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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매국노!", "남은 재산 몰수해"…온가족 중국 버리고 日 귀화→中 탁구팬 레이저로 맹공격! '17세' 하리모토 미와 끝내 우승 "아버지 감사해요"

기사입력 2026.08.19 04: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일본으로 귀화한 17세 천재 탁구 소녀 하리모토 미와가 오빠 하리모토 도모카즈와 동반 우승을 차지한 소감을 뒤늦게 전하면서 자신을 지도하는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리모토 미와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요코하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소감을 전했다. 

앞서 미와는 9일 홈코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세계랭킹 5위이자 지난 대회 챔피언 천싱퉁(중국)을 게임스코어 4-2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같은 날 오빠인 도모카즈가 남자단식 결승에서 한국의 20세 신성 오준성을 게임스코어 4-1로 물리치고 역시 우승하면서 남매의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지난해엔 도모카즈만 우승했는데 이번엔 홈에서 남매가 모두 우승트로피를 품고 세리머니를 하는 WTT 사상 최초의 일이 벌어졌다.

미와는 17일 스웨덴 말뫼에서 끝난 WTT 그랜드 스매시 유럽 2026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챔피언스 요코하마' 대회 감사 인사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미와는 "WTT 챔피언스 요코하마에서 오빠와 함께 챔피언십을 우승했다"면서 "부모님, 오빠와 함께 최고의 결과를 달성하게 되어 기쁘다. 오빠와 함께 다시 우승하고 부모님께 감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다.



WTT 챔피언스에서 남매 선수들이 같은 대회 서로 다른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긴 이번이 전 세계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 중국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왕추친, 여자 단식 1·2위 쑨잉사, 왕만위가 출전하지 않았다. 최상위 랭킹을 갖고 있는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중국이 금메달 1개도 얻지 못했다. 

더욱이 하리모토 남매가 중국 출신 귀화 선수라는 점은 중국 탁구계에 더욱 뼈아픈 결과다.

하리모토 남매는 탁구 선수였던 중국인 부모를 두고 있다. 부모 모두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넘어온 일본에서 도모카즈와 미와를 낳았다.

하리모토 남매는 일본에서 태어나 자라 10대 때 부모와 함께 일본으로 국적을 바꾼 케이스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하리모토 남매는 중국에서 중국 선수들과 경기할 때마다 일방적인 야유를 들어야 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과 일본의 정치적 갈등이 불거지면서부턴 하리모토 남매가 더더욱 표적이 됐다. "일본이 좋아 이름도 일본식으로 바꿨다", "매국노", "중국으로 다신 오지 마라"는 비난이 적지 않았다.

중국 관중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하리모토 남매에게 레이저 포인터를 쏘기도 했으며, "하리모토 가족이 중국에 남겨둔 재산 있다면 다 몰수하라"는 외침까지 나왔다.



하지만 새 조국 일본에 완전히 정착한 도모가즈는 굴하지 않았다. 지난해 국제대회 우승 소감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문구를 인용, 중국인들의 공격을 사실상 받아치고 새 조국 일본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일부 중국 매체는 하리모토가 청·일 전쟁 때 일본의 승리에 공헌한 장수들을 안장한 신사에 참배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한다. 

그런 상황에서 미와는 우승할 때마다 자신을 탁구 선수의 길로 이끌어 고마움을 전한 아버지에게 이번에도 마음을 표현했다. 미와에게 아버지는 일본 국적과 탁구 재능을 동시에 안겨준 은인이다.

미와는 "작년에, 고향에서 일본 친구들 앞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르게 되기를 항상 원했다. 올해는 그 소망이 마음속에 있기 때문에 많은 경기에 참여할 수 있었고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하리모토 남매는 내달 홈에서 열리는 2026 아아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중국 선수들과 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중국 탁구가 위협을 느낄 정도로 성장한 두 남매가 종합대회 아시안게임에서도 맹위를 떨칠지 세계 탁구계가 주목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하리모토 미와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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