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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만 오면 펄펄' KT 힐리어드, 이번엔 출산휴가와 시간 싸움…이강철 감독 "본인도 여기는 오고 싶다고 하더라" 웃음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8.18 19:29 / 기사수정 2026.08.18 19:29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힐리어드가 사라지면 출산휴가 간 줄 알면 된다."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잠실야구장으로 돌아왔다. 다만 언제 자리를 비울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내의 출산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KT는 18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을 치른다.

힐리어드는 이날 팀의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힐리어드에게 잠실은 올 시즌 최고의 기억이 가득한 장소다.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는 LG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타율 0.440, OPS 1.302, 6홈런 20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LG를 상대로는 특히 강했다. 지난달 잠실에서 펼쳐진 후반기 첫 4연전에서 홈런 3개와 10타점을 쓸어 담으며 KT의 4연전 스윕을 이끌었다.

힐리어드와 잠실의 특별한 인연은 시즌 개막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3월 28일 LG와의 잠실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잠실을 찾을 때마다 좋은 타격을 보여주면서 이제는 이강철 감독도 힐리어드와 잠실의 '궁합'을 인정할 정도다.

이 감독은 1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입단 후) 첫 경기를 여기서 잘했다. 개막전 홈런도 치고 LG와의 3연전을 굉장히 잘했다"며 "후반기 첫 4연전에서도 여기서 잘했고, 두산과 경기하러 한 번 왔는데 두산전에서도 또 잘하더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야, 너 여기가 맞나 보다'라고 했다"며 웃은 뒤 "남들은 다 경기장이 크다고 하는데 (힐리어드는) 여기서 제일 먼 곳으로 막 홈런을 넘기더라. 궁합이 맞는 야구장인가 보다"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힐리어드가 잠시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아내의 출산이 임박하면서 출산휴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힐리어드가 사라지면 출산휴가를 간 줄 알면 된다. 무조건 출산하고 3일을 가야 한다고 하더라"며 "창원에도 (원정을) 갔다 왔고 서울에 왔는데 아직도 아이가 안 나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힐리어드 역시 가능하다면 이번 LG와의 잠실 3연전만큼은 최대한 소화하고 싶은 마음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본인도 여기는 오고 싶다고 했다. 자기도 이제 아는 것"이라며 "이번 3연전은 잘 소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웃었다.



힐리어드가 잠실에서 강한 것은 KT에도 반갑다. KT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9승3패, 잠실에서는 6전 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후반기 첫 잠실 4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뒤 상승세를 타면서 현재 리그 선두까지 올라섰다.

이제 잠실 LG전 7연승에 도전하는 KT다. 언제 출산휴가를 떠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가장 뜨거웠던 잠실을 다시 찾은 힐리어드가 이번에도 '잠실 킬러'의 면모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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