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가 전 남자친구 콘스탄틴 콜초프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겪었던 힘겨운 시간을 털어놨다.
극심한 슬픔 속에서 주변에서는 휴식을 권했지만, 사발렌카가 선택한 것은 코트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테니스에 더욱 몰두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더해 현재 약혼자인 브라질 기업가 게오르기오스 프란굴리스 역시 암 진단과 경제적 어려움을 딛고 사업을 일군 과정을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매체 '피플'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보도에서 사발렌카가 전 남자친구 콘스탄틴 콜초프의 사망 이후 어떻게 상실을 견뎠는지를 전했다.
사발렌카는 2024년 3월 당시 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였던 콜초프의 자살 소식을 접했다.
콜초프는 마이애미의 한 호텔 발코니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향년 42세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사발렌카 역시 마이애미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해당 사망 소식도 마이애미에서 접했다. 당시 경찰이 연습 코트로 찾아와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코치 안톤 두브로프는 테니스에서 잠시 벗어나 시간을 갖는 것을 권했지만, 사발렌카에게 테니스는 오히려 힘든 시간을 견디게 하는 도피처가 됐다.
사발렌카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테니스가 정말 나를 우울증에서 구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훈련에 집중하려고 했다.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연습 중에 많이 울었다. 내 인생에서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사발렌카는 며칠 뒤 마이애미 오픈에 출전했다. 3회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안헬리나 칼리니나에게 패했고, 경기 도중 라켓을 부쉈으며 기자회견도 취소했다. 이른 복귀를 두고 온라인에서 비판도 나왔다.
하지만 사발렌카는 애도에 정해진 방식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슬퍼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옳고 그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서로 다른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는 다시 일하러 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사발렌카에게 상실은 콜초프의 죽음으로 처음 찾아온 것이 아니었다. 그의 아버지 세르게이 사발렌카는 사발렌카가 21세였던 2019년 수막염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는 사발렌카에게 개인적으로도, 선수 생활에서도 가까운 존재였다. 아버지를 잃은 아픔은 시간이 지나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사발렌카는 지난 5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말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지금 더 힘들다"며 "아버지가 내 성공을 보면서 얼마나 즐거워했을지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약혼자가 저녁에 침대에서 울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릴스를 보다가 아버지에 관한 내용이나 옛날 이야기가 나오면 그렇다"며 "정말 미친 듯이 운다. 마치 방금 아버지를 잃은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발렌카가 상실을 견뎌온 과정이 공개된 가운데, 그의 현재 약혼자 프란굴리스 역시 최근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털어놨다.
프란굴리스는 아사이볼 브랜드 '오크베리'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브라질 기업가다.
'테니스업투데이트'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한 팟캐스트에서 사업을 시작하던 때인 당시를 회상하며 "2016년 8월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나는 빈털터리였고 돈도 없었다. 수술을 받아야 했고 첫 오크베리 매장도 열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해 시작한 사업이 결국에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위험을 감수해왔다고 밝혔다.
사진=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