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북한 여자축구가 다시 골 잔치를 시작했다.
지난 5월 내고향여자축구단이 남쪽으로 내려와 수원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가운데 이번엔 또 다른 북한 축구단인 4·25가 소나기 골을 퍼부으면서 역시 아시아 챔피언 여정에 나서 화제다.
4·25는 17일(한국시간) 태국 파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 AWCL 예선 D조 1차전에서 카라트사이(몽골)를 맞아 전반에만 8골을 쏟아부은 끝에 13-0 대승을 거뒀다.
4·25는 2024-2025 북한 여자축구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시즌 내고향이 수원FC 위민,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을 각각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달아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번 시즌엔 내고향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본선에 직행하고 4·25도 등장하는 등 유일하게 북한에서만 두 팀이 참가했다.
4·25는 북한에서 알아주는 스포츠클럽이다. 남자축구단은 2010년대부터 AFC 챔피언스리그(ACL) 2부리그 격인 AFC컵에 참가해 토너먼트 수준까지 오를 정도였고 남자 대표팀 선수들도 다수 배출했다.
여자축구단 역시 이번 AWCL 출전으로 전력이 좋다는 게 입증됐다.
AWCL은 내고향 외에 화천 KSPO(한국), 멜버른 시티(호주), 고베 레오네사(일본), 베이징 징탄(중국), 호치민 시티(베트남) 등 6팀은 본선에 직행했으며 예선을 거친 6개팀이 본선에 합류한 뒤 조별리그를 거쳐 8팀이 추려지고 이후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가린다.
4·25는 카타르사이전에서 정봄희가 4골을 퍼붓는 '포트트릭'을 폭발하는 등 일찌감치 대량득점을 하면서 위력을 과시했다. 신봄향도 멀티골을 넣는 등 총 9명이 골 맛을 봤다.
같은 조 사무세르(동티모르), 아시안 교수대학(태국)과의 남은 두 경기에서도 낙승이 예고된다.
4·25도 본선에 합류할 경우, 한국 대표팀 화천 KSPO는 본선 조별리그부터 4·25, 내고향 등 북한 축구단과 숙명의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사진-AFC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