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가을야구 경쟁에서 밀려날 위기에 몰린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마지막 '지원군'의 합류 속에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김서현-정우주 파이어볼러 듀오의 활약 여부에 반등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 우천 여파로 그라운드 사정 취소가 결정된 뒤 "김서현, 정우주는 18일부터 1군에 합류한다"며 "두 선수가 퓨처스리그에 등판한 경기 영상을 봤다. 정우주는 괜찮았고, 김서현은 좌타자 상대로 조금 그랬는데 관중이 있는 1군에서 던지면 또 잘라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14~15 대구 삼성전에서 3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다. 시즌 48승53패3무로 5위 두산 베어스(55승48패4무)와 격차가 6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오히려 7위 NC 다이노스(46승52패2무)에 0.5경기 차로 쫓기면서 당장 6위 수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한화는 후반기 시작 후 8승13패1무로 승패마진 마이너스 5를 손해봤다. 이 기간 승률은 10개 구단 중 9위인 0.381에 그쳤다. 한화가 헤매는 사이 두산과 KIA가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으면서 한화의 5강 도전은 더욱 가시밭길이 됐다.
한화의 후반기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불펜이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6.37로 10개 구단 중 9위다. 블론 세이브만 4차례 기록했다. 여기에 선발진도 같은 기간 팀 평균자책점 5.90으로 똑같이 9위에 그치면서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어려웠다.
한화 뒷문이 약해진 데는 2026시즌 불펜 기둥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김서현과 정우주가 나란히 성장통을 겪은 게 결정적이었다. 김서현은 프로 입단 3년차였던 2025시즌 69경기 66이닝 2승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로 활약했지만, 올해는 12경기 8이닝 1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8로 무너졌다. 지난 5월 13일부터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상태다.
정우주도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25시즌 51경기 53⅔이닝 3승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뛰어난 투구를 보여줬지만, 올해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고 있다. 2026시즌 36경기 35⅓이닝 1승2패 5홀드 평균자책점 6.37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우주와 김서현은 일단 지난 12일과 14일 삼성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 안정감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사람은 1군 복귀 전 최종 리허설을 치른 지난 15일 울산 웨일즈전에서도 정우주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김서현 1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과 정우주가 1군에 돌아와 곧바로 필승조 역할을 해주지 않더라도 불펜 운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위형 투수가 부족한 마운드 사정상 두 사람이 어느 정도 몫을 해내는 게 중요하다.
김경문 감독도 "김서현과 정우주가 1군에 와서 곧바로 승리조나 마무리로 던지는 건 아니더라도 중요한 자리에서 하나씩 하나씩 해줘 간다면 우리 팀이 연승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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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