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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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입양, 그런데 "한국 대표 되고 싶다"…토론토서 ML 승격하더니 안타 펑펑→현지 매체 "뜻밖의 보석" 극찬

기사입력 2026.08.18 10:17 / 기사수정 2026.08.18 10:17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통해 영입한 신인 외야수 브렛 베이트먼(24)이 빅리그 데뷔 직후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현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베이트먼이 한국에서 태어난 어머니를 둔 한국계 선수라는 점이다. 향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의사까지 밝힌 만큼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관심을 끌 만한 이름으로 떠올랐다.

토론토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 '제이스 저널'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통해 토론토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상을 돌아보면서 베이트먼을 집중 조명했다.

토론토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케빈 가우스먼과 달튼 바쇼, 제프 호프먼 등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내면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동시에 현재뿐 아니라 미래까지 바라볼 수 있는 자원들을 대거 확보했다.



베이트먼도 그중 한 명이었다. 토론토는 지난 4일 가우스먼을 시카고 컵스로 보내면서 내야수 타이 사우시슨과 베이트먼을 받아왔다.

당초 베이트먼은 당장 빅리그에서 활약할 선수라기보다는 향후 토론토 외야진의 한 자리를 노릴 수 있는 뎁스 자원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기회가 찾아왔다. 토론토 산하 트리플A 버팔로에서 단 2경기만 치른 뒤 지난 8일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제이스 저널'은 "베이트먼은 토론토에 합류한 뒤 빠르게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며 "처음에는 다음 시즌 토론토에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외야 뎁스 자원 정도로 여겨졌지만, 구단에 합류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에도 베이트먼은 주눅 들지 않았다.

지난 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첫 타석부터 정상급 투수 잭 휠러를 상대로 2루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에도 꾸준히 안타를 생산했다. 지난 17일까지 빅리그 9경기에서 타율 0.275(40타수 11안타), 3타점 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51을 기록했다.

매체는 특히 베이트먼의 빠른 발과 콘택트 능력에 주목했다. "그는 스피드와 탄탄한 콘택트 능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며 "무엇보다 베이트먼의 타석은 흥미진진하고, 득점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도 꾸준히 효과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토론토가 컵스로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보석을 얻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 야구 입장에서도 베이트먼의 성장을 관심 있게 지켜볼 이유가 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베이트먼의 어머니는 한국에서 태어나 3살 때 미국인 부부에게 입양됐다. 베이트먼은 성장 과정에서 한국 문화를 직접 접할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뿌리인 한국에 대한 관심을 품어왔고, 향후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뜻까지 밝혔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며 "WBC는 야구계에서 월드컵과 같은 대회다. 여러 나라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열정을 갖고 경쟁하는 무대다. 최근 WBC를 보면서 나도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것이 먼저라는 점도 잘 알고 있었다. 베이트먼은 "한국도 야구 수준이 높기 때문에 우선 대표팀에 뽑힐 수 있도록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하게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WBC는 국적뿐 아니라 부모의 출생지나 혈통 등을 기준으로 대표팀 출전 자격을 인정한다. 한국 역시 토미 에드먼을 시작으로 셰이 위트컴, 저마이 존스, 데인 더닝 등 한국계 선수들에게 꾸준히 문호를 넓혀왔다.

2023년 MLB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236순위로 컵스의 지명을 받았던 베이트먼은 화려한 기대를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성장한 끝에 올해 트리플A에서 타율 0.312, 3홈런 33타점 20도루, OPS 0.851을 기록했고, 결국 가우스먼 트레이드의 반대급부가 될 정도로 가치를 끌어올렸다.

토론토가 트레이드를 통해 발견한 '뜻밖의 보석' 베이트먼이 빅리그에서 입지를 넓혀가며 훗날 태극마크까지 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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