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유럽 축구계에서 입지를 잃어가는 분위기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구단들이 로마노의 전화를 받지 않기 시작했다. 이적시장 루머를 주로 다루느라 사실 확인이 중요한 로마노로서는 구단 측의 입장을 듣지 못하게 된 것이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츠 케이프'는 16일(한국시간)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주요 구단들이 그의 전화를 무시하면서 역풍에 직면했다"며 "로마노가 이적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 케이프'는 유럽 내 구단 관계자들이 로마노가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불만을 갖고 로마노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주요 쟁점은 이적시장에 대한 조기 정보가 선수와의 관계, 협상, 그리고 시장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구단들이 로마노 때문에 여러 가지로 손해를 보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
선수의 이적이 확정되기도 전에 로마노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련 소식을 보도하면서 난처한 입장에 처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아예 로마노와의 연결될 일은 만들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과 X 계정을 합쳐 무려 772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로마노의 파급력은 상상 그 이상이다.
로마노는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자신의 SNS에 크고 작은 소식들을 올리는데, 로마노의 계정을 팔로우하는 팬들은 로마노를 통해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반면 실제로 현장에 있는 이해관계자들은 오히려 로마노 때문에 일을 진행하기가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로마노가 명확한 확인 절차 없이 무분별하게 소식을 전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당장 로마노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얀 디오망데와 관련해 디오망데의 이적 절차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디오망데가 레알에 합류하는 것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가 굴욕을 당한 적이 있다.
게다가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유력 언론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가 이를 지적하자 적반하장으로 플레텐베르크를 공격하기도 했다.
로마노의 행보에 진절머리가 난 일부 구단 직원들은 결국 로마노의 전화를 받지 않기로 한 모양이다.
'스포츠 케이프'는 "일부 축구계 관계자들은 로마노를 정당한 언론인보다는 '성가신 인플루언서'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정작 로마노 본인은 스스로의 업무 처리 방식에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로마노는 "선수, 에이전트, 단장, 심지어 선수 가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교차 검증하고 또 검증해야 한다"면서 "정확성이 최우선"이라며 자신이 내놓는 소식이 구단, 선수, 에이전시 등 모든 당사자들의 확인을 거친 이후 나온다고 주장했다.
사진=로마노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