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테니스 황제 노박 조코비치의 몸 상태에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더위로 인한 일시적 체력 저하인 줄 알았으나 직접 오랫동안 앓던 건강 문제가 있다고 고백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6일(한국시간) "테니스 스타 조코비치가 신시내티의 습한 날씨 속에서 예상 밖 복병 티아고 아구스틴 티란테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 원인 불명의 건강문제를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신시내티 오픈에서 세계랭킹 50위 티아고 아구스틴 티란테에게 역전패했다.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조코비치는 신시내티에서만 세 차례 우승했던 강자다. 2018년과 2020년, 2023년 정상에 올랐고 이번 경기 전까지 대회 10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신시내티 통산 성적 역시 45승13패에 달했다.
반면 상대 티란테는 25세 아르헨티나 선수로 세계랭킹 50위에 불과하다.
첫 세트까지만 해도 예상대로였다. 조코비치가 6-2로 가져갔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신시내티의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조코비치의 움직임이 점차 무거워졌다. 경기 도중에는 코트에서 무릎을 꿇은 채 한동안 힘겨워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평소 세계 최고의 체력과 정신력을 자랑했던 선수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결국 티란테가 두 번째 세트를 6-4로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에서 조코비치는 상대에게 허용한 15차례의 브레이크 포인트 가운데 무려 13개를 막았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3세트 9게임에서 티란테가 조코비치의 서브를 브레이크했고,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면서 대역전극이 완성됐다.
더위에 무너진 듯했던 조코비치는 경기 후 예상치 못한 발언을 꺼냈다.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 몇 년 동안 날 괴롭혀 온 건강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덥고 습한 날씨에서는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조코비치는 "습할 것이라는 것은 예상했다. 하지만 긴장감을 비롯해 여러 요소가 겹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결국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의 정확한 명이나 증상은 밝히지 않았으나 직접 '수년간 지속돼온 건강 문제'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다른 발언도 팬들을 긴장하게 했다. 조코비치는 내년에도 신시내티에 돌아올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물론 나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했으나 "불행하게도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
사실상 이번 신시내티 출전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까지 열어둔 셈이다.
데일리메일도 "테니스계의 전설은 패배 후 자신이 다시 같은 대회에 복귀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고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