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포르투갈 도로 사이클 대회 도중 차량과 충돌해 숨진 19세 영국 유망주 핀레이 탈링의 안타까운 사고 전말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사이클 전문 매체 'IDL 프로 사이클링'은 1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국가공화국수비대(GNR)의 한 관계자가 탈링과 차량이 충돌한 끔찍한 사고의 경위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탈링은 지난 14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볼타 아 포르투갈 8구간 경기 도중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향년 19세.
매체에 따르면 사고 당시 탈링은 뒤처져 후미에서 홀로 추격하고 있었다. 그는 내리막 구간에서 상당한 속도로 질주하면서 GNR 지원 차량조차 탈링을 따라가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때 일반 차량 한 대가 코스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GNR 대변인 카를루스 카나타리우에 따르면, 해당 운전자는 처음에 도로 진입 지점에서 차를 세운 뒤 선수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한동안 기다린 운전자는 더 이상 선수들이 나타나지 않자 주변 사람들에게 경기가 끝났는지, 도로로 들어가도 되는지를 물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카나타리우 대변인은 "잠시 기다렸지만 아무도 오지 않자, 그는 다시 운전해도 되는지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도로에 들어선 차량과 빠른 속도로 내리막을 내려오던 탈링이 마주쳤다.
탈링은 빠른 속도로 왼쪽 커브 구간을 돌면서 안쪽 라인을 탔고, 그 순간 맞은편에서 차량이 나타났다. 결국 서로의 존재를 예상하지 못했던 탈링과 운전자가 충돌하면서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졌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탈링의 뒤에는 레이스의 마지막을 알리는 후미 차량이 아직 따라오고 있었다. 레이스 후미 차량이 아직 지나가지 않은 만큼 탈링 역시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고 판단해 맞은편에서 일반 차량이 나타날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자신의 차선을 정상적으로 주행하고 있었다고 밝히면서 초기 제기됐던 역주행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다만 아직 레이스 후미 차량이 지나가지 않은 경기 코스에 일반 차량이 진입해 있었다는 점이 사고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사고 직후 운전자는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의 혈액에서는 알코올이나 약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현 단계에서는 형사 처벌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은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등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사진=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