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12승에 빛나는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앞세워 지긋지긋한 후반기 연승 갈증 해소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이자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올 시즌 잠실에서 펼쳐지는 양 팀의 마지막 맞대결이다. LG는 올 시즌 SSG와의 상대 전적에서 9승3패로 크게 앞서 있다.
다만 이번 주말에는 팽팽하게 맞섰다. 지난 14일 1차전에서는 SSG에 3-5로 패하면서 올 시즌 잠실 맞대결 첫 패배를 떠안았지만, 15일 2차전에서는 4-1 승리를 거두며 곧바로 설욕에 성공했다.
특히 LG로서는 전날 승리의 내용까지 반가웠다. 선발 박시원이 4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한 뒤 불펜진이 남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문정빈과 박동원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LG가 후반기 들어 1실점 이하로 경기를 틀어막은것은 지난 15일이 처음이었다. 마운드가 오랜만에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비교적 편안하게 승리를 챙겼다.
이제 LG의 시선은 후반기 첫 연승으로 향한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58승47패1무, 승률 0.552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선두 KT 위즈와 격차는 5.5경기, 3연승을 달리고 있는 2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5경기 차다.
그나마 4위 두산 베어스가 전날 패하면서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이날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한 이번 주말까지는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무엇보다 LG는 후반기 들어 아직 단 한 번도 연승을 만들지 못했다. 전날 승리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은 만큼 이날만큼은 승리의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
SSG전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루징 시리즈도 피해야 한다. LG가 이날 패할 경우 지난 2022년 7월 이후 약 4년 만에 SSG를 상대로 루징 시리즈를 떠안는다. 최근 일요일 경기 연패 기록까지 5연패로 늘어날 수 있다.
게다가 다음 주중에는 선두 KT와 잠실에서 3연전을 치르는 만만치 않은 일정까지 기다리고 있다. 좋은 흐름으로 한 주를 마무리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문정빈(지명타자)~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이영빈(3루수)~이재원(좌익수)~홍창기(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시리즈 1차전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지난 2차전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홍창기가 다시 9번 우익수로 이름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이재원이 좌익수로 이동, 송찬의는 벤치로 내려갔다.
뿐만 아니라 이날 기존 구본혁, 문보경 등이 아닌 이영빈이 후반기 처음으로 3루수 자리에 선발 출전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영빈의 선발 출전 자체도 지난달 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처음이다.
LG가 기대를 거는 카드는 단연 선발 카라스코다.
시즌 도중 새롭게 LG 유니폼을 입은 카라스코는 이날 KBO리그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출발은 강렬했다.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카라스코는 7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폭염 휴식기를 마친 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6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면서 마침내 KBO리그 첫 승까지 손에 넣었다.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한 카라스코는 이날 SSG를 상대로 입단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도전한다. SSG전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LG 선발진의 흐름도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 임찬규와 앤더스 톨허스트가 나란히 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가운데 이번 SSG와의 시리즈에서도 송승기와 박시원이 차례로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이제 바통은 MLB 통산 112승을 거둔 베테랑 카라스코에게 넘어갔다.
상대 선발 역시 만만치 않다. SSG는 지난달 합류한 뒤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3과 퀄리티 스타트 4회를 기록한 페드로 아빌라를 선발로 내세운다.
시즌 도중 합류하자마자 나란히 에이스 역할을 맡은 빅리거 출신 외국인 투수들의 맞대결이다.
카라스코가 다시 한번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면서 LG에 후반기 첫 연승과 일요일 경기 연패 탈출을 동시에 선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