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이 후배 황동하와 이의리를 향한 따뜻한 선배의 마음을 전했다.
양현종은 지난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팀의 2연패 탈출을 이끈 뒤 전날 3이닝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황동하를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양현종은 황동하에 대해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제 동하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자기도 당연히 많이 오래 쉬었기 때문에 힘이 더 있게 던졌을 거다. 내가 봤을 때는 너무 많이 쉬다 보니까 동하 같은 경우는 선발을 이제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거기에 대한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그런 게 조금 느껴지더라"고 바라봤다.
이어 "동하에게도 크게 신경 쓰지 말라고 앞으로 좋아질 거라고 얘기를 했다. 오래 쉬어서 당연히 힘들겠지만 선발 투수는 1년 루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게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많이 예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하 같은 경우는 현재 경험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자기가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공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전반기 선발 자리에서 부진 끝에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해 대반전을 이룬 이의리에 대해서도 애정 어린 시선을 드러냈다.
양현종은 "팬분들이 보는 거랑 다르게 저희는 아예 같이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선수들이 잘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바로 옆에서 본 선배 입장으로서는 정말 잘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결과가 자기 뜻대로 안 됐을 때는 많이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그걸 잘 이겨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KIA 투수진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 팀 투수들은 이제 10년 이상을 야구해야 하고 우리 팀을 이끌어야 할 친구들이다. 지금은 경험이 많이 부족하지만, 이게 나중에는 전부 다 정말 자기 재산이다. 지금의 경험들이 자기 것이기 때문에 너무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정말 많이 느끼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자신 역시 오랜 공백 이후 마운드에 선 것이 쉽지 않았다는 점도 인정했다. 양현종은 "나도 당연히 조금 힘들겠지만, 그래도 연차가 되다 보니까 어떻게든 던질 수 있는 게 있다. 오래 쉬면 야수도 투수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선발 투수는 루틴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예민한 부분이 있어서 이걸 좀 이겨내야 더 좋은 투수로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23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로 건재함을 증명한 노장 양현종. 경기장 밖에서도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그의 존재감이 KIA 투수진 전체를 이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