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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칠 게 너무 많다" 광복절 충격의 20점 차 대패, '캡틴' 이승현의 쓴소리…"경기 안 풀릴 때 3점만 하려 해, 고쳐야 한다" [도쿄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16 10:47 / 기사수정 2026.08.16 10:47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양정웅 기자) '광복절 한일전'에서 마줄스호가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캡틴'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이 돌아본 경기는 어땠을까.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국가대표 평가전 1차전에서 68-88로 패배했다. 

4년 연속 일본과 평가전을 치르는 마줄스호는 특히 광복절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 경기를 치르게 됐다. 또한 삼일절 열린 맞대결에서 패배한 아픔을 복수할 기회이기도 했다. 

지난달 6일 홈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윈도우-3에서 81-79로 승리했던 한국이지만, 현역 NBA리거 하치무라 루이(LA 클리퍼스) 등이 제대로 합류하자 쉽게 힘을 쓰지 못했다. 



1쿼터 시작부터 일본은 11-0 런으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좀처럼 야투가 말을 듣지 않으면서 밀리기 시작했다. 그나마 중간에 투입된 강성욱(수원 KT 소닉붐)이나 에디 다니엘(서울 SK 나이츠) 등 '막내라인'이 상대를 흔들면서 한때 1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일본이 하치무라나 카와무라 유키(시카고 불스)를 뺐을 땐 격차를 좁히다가, 이들이 들어오면 다시 점수를 내주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결국 점수 차가 벌어졌다. 전반에 3점슛 10개를 시도해 1개만 성공했던 것이 뼈아팠다. 

이후 한때 32점 차까지 벌어진 격차는 이우석(상무 농구단)이 4쿼터 뒤늦게 살아나 11점을 넣는 등 분전하면서 20점 차로 끝났지만, 결국 일본의 1군급 멤버들과는 밀리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골밑 싸움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애초에 라건아(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계약 만료 후 귀화 센터가 없는 상황에서, 일본의 백인 빅맨 조시 호킨슨(선로카즈 시부야)에게 어려움을 겪었다. 베테랑 이승현과 장재석(부산 KCC 이지스)이 버텨야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주장 이승현은 "팀으로 봐서는 우리가 원하는 수비나 공격이 안 됐다. 오늘 경기 하나만으로는 고칠 게 너무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공격에서 좀 더 유기적으로 움직였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했다"고 자책했다. 

초반 한국이 힘을 쓰지 못하고 밀리던 상황에 대해서는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런 상황이 올 수 있다"면서도 "1쿼터 후반에 잘 끌어올려서 따라갔을 때 좀 더 치고 나갔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밝혔다. 

일본의 기선제압에는 하치무라의 초반 활약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이승현은 "그 선수가 우리 수비를 잘 제쳐서 슛을 쏴서 넣은 거니까, 어떻게 보면 당한 거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런 건 고쳐서 다음 경기 때 막으면 된다. 누구 하나의 잘못이라기보다 팀 수비의 잘못이다"라고 얘기했다. 



아직 한국은 16일 한 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 과연 어떤 점을 보완해서 나가야 할까.

이승현은 "항상 대표팀의 숙제 중 하나가, 경기가 안 풀릴 때 계속 3점슛으로만 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며 "그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34-45로 밀린 한국은 24개의 3점슛을 쐈는데, 성공률은 29.2%로 낮았다. 그마저도 후반에 끌어올린 수치였다. 

"인-아웃을 왔다 갔다 하면서 유기적인 플레이가 됐을 때 잘 됐다"고 한 이승현은 "안 풀리면 외곽에서만 한다. 그 부분이 잘 안 된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수비는 정신적인 부분이나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 집중도가 많이 요구된다"며 "그런 건 어떻게 연습을 한다고 되는 건 아니고, 선수들에게 잘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 일본농구협회(Japan Basketball Association)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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