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시아가 주목하는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오른 21세 테니스 신성 알렉산드라 이알라(세계 20위)에게 운도 따르고 있다.
아일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토미 트라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테니스협회(WTA) 신시내티 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엘레나-가브리엘라 루스(루마니아·74위)에 기권승을 거두며 3회전에 진출했다.
1세트를 게임스코어 6-1로 손쉽게 챙긴 이알라는 날씨로 인한 지연 이후 재개된 2세트도 3-0으로 앞서가다가 루스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57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이알라는 2회전도 행운의 기권승이 나오면서 3회전에 무사히 안착했다.
이알라는 여자 테니스계에 떠오르는 필리핀 스타다.
21세에 불과한 이알라는 지난 4일 미국 워싱턴 오픈 여자 단식에서 제시카 페굴라(미국∙3위)를 2-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2020년 프로에 입단한 이알라는 남녀 필리핀 선수 최초로 투어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워싱턴에서 세계랭킹 9위 엘리나 스비톨리나, 그랜드슬램 4회 우승에 빛나는 오사카 나오미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연이어 제압하며 필리핀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직접 축하했고,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이알라를 위한 환영 행사까지 열었다. 필리핀 최고의 스포츠 영웅으로 꼽히는 복싱 전설 매니 파퀴아오까지 이알라를 '우리의 새로운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알라의 인기는 필리핀을 넘어 세계 테니스계에서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연이어 꺾으며 세계랭킹 20위까지 올라섰다. 올해 WTA 투어에서 누구보다 많은 57경기를 소화할 정도로 꾸준한 경쟁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필리핀은 전통적인 테니스 강국이 아니지만 이알라가 출전하는 경기마다 필리핀 팬들이 몰려들었다. 매 경기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면서 필리핀에 테니스 붐을 이알라가 만들어냈다.
이번 신시내티 오픈에선 이알라에게 행운도 따르고 있다. 이번 대회 17번 시드를 받은 그는 행운의 부전승으로 2회전에 올랐다.
사실상 이번 대회에 단 57분만 뛴 이알라는 미국 국적의 세계 9위 아만다 아니시모바와 3회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