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내야수 정현창을 향한 솔직한 평가와 함께 기대감을 내비쳤다. '80억 유격수' 박찬호의 대체자로 향후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KIA는 지난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러 4-10로 대패했다.
KIA 벤치는 이날 정현창을 선발 유격수로 기용했다. 지난해 3대 2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 NC 다이노스를 떠나 KIA 유니폼을 입은 정현창은 올 시즌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0, 9안타, 6타점, 26삼진, 3볼넷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14일 경기 전 정현창 선발 기용 배경에 대해 "하주석이 잭로그 선수한테 굉장히 약했다. 선발 황동하가 땅볼 유도가 많으니까 수비를 생각해서 정현창을 먼저 넣었다. 기회가 온다면 하주석이 대타로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오랜 만에 유격수 선발 출전 기회를 받은 정현창은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2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도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그래도 이 감독은 정현창의 타격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이제 프로 2년 차고 수비를 저 정도 해주면 공격력은 나이 한 살 한 살 더 먹고 나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센스를 계속 키운다면 1년 1년 지날 때마다 좋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타격 방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이 감독은 "김지찬이나 박해민처럼 치는 유형으로 자꾸 연구하라고 말했다. 수비에 확실히 특화되면서 짧게 잘 치는 타자 유형으로 갔으면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칭찬을 전했다. 이 감독은 "수비로 가진 툴은 대한민국 톱 클래스다. 어려운 것도 안정적으로 잡고 수비 잘하는 전형적인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다만 타격에 대해서는 "타격에 부담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어느 시점이 되면 올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용 방침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혔다. 이 감독은 "기회가 될 때 경기에 자꾸 투입해야 발전이 있다. 향후 주전 유격수로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두산전에서 KIA는 선발 황동하가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4-10으로 완패했다. 정현창이 두 차례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이 감독이 강조한 것처럼 꾸준한 경기 출전을 통해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비 하나만큼은 최상급이라는 사령탑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현창이 타격에서도 자기만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