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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웅덩이서 자빠지고→'4위 추락' 메달 날리더니…金메달 동료 향해 "내 뒤에서 힘 아꼈다" 강도 높게 저격, 독일 발칵 뒤집혔다

기사입력 2026.08.15 03:15 / 기사수정 2026.08.15 03:1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독일 육상 선수 레아 마이어가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3000m 장애물 결승에서 마지막 물웅덩이를 넘지 못하고 넘어지며 눈앞의 메달을 놓쳤다.

경기 대부분을 선두에서 달렸지만 마지막 순간의 실수로 4위에 그쳤고, 경기 직후에는 대표팀 동료의 플레이 스타일에 불만을 표하는 등 아쉬움을 쏟아냈다.

독일 매체 '빌트'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유럽선수권 여자 3000m 장애물 결승에서 벌어진 마이어의 극적인 상황을 조명했다.

마이어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레이스를 이끌어 대부분의 구간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메달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마지막 바퀴 물웅덩이 장애물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다. 메달 경쟁을 이어가던 마이어가 장애물을 넘는 과정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저질렀고, 그대로 물웅덩이에 빠져 흠뻑 젖었다.

마이어는 곧바로 다시 일어났지만, 순위가 밀리면서 결국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는 사이 독일 대표팀 동료 게사 크라우제가 1위로 통과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마이어의 감정은 격해졌다. 

그는 'ZDF'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기분을 묻자 마이어는 "어떻게 기분이 좋겠나? 거지같다!"라며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나는 유럽 최고의 장애물 달리기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실수 자체는 인정했다. 마이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넘어짐은 일어나서는 안 됐다. 바보 같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마이어는 경기 과정에서 대표팀 동료 크라우제가 자신의 뒤에서 체력을 비축했다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이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크라우제는 단 1m도 앞에서 뛰려고 하지 않는다. 뒤에서 기다렸다가 마지막에 달린다"고 말했다.



대표팀 간 불화로 이어질 수 있는 다소 불편한 인터뷰였다.

하지만 크라우제는 이후 인터뷰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누가 선두에서 달릴지는 각자가 선택하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크라우제는 "우선 그가 넘어져서 정말 안타깝다. 나도 그런 상황에 있었고, 누구에게도 그런 일을 바라지 않는다. 정말 안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누가 앞에서 달릴지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며 "나는 선두에서 달리는 유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나는 마지막 바퀴에서 속도를 올리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선수권대회에서는 그렇다"고 덧붙였다.



마이어 역시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감정을 추스렸는지, "결국 선수권대회 경기이고, 특히 크라우제는 최고의 선수권대회 전문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며 "그만큼 좋은 선수권대회 선수는 없다. 그때는 사실상 그를 이길 수 없다"며 동료의 실력을 인정했다.

그러나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히 굽히지 않았다.

마이어는 "나는 경기력 측면에서는 유럽 최고의 장애물 달리기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넘어짐을 겪고도 결국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빌트 / ZDF / victor seco munoz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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