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양정웅 기자) 아직 만 19세의 어린 선수지만, 대표팀 막내 에디 다니엘(서울 SK 나이츠)의 투쟁심은 누구보다 강하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5일과 16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일본과 국가대표 평가전 2연전을 가진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2023년 서울, 2024년 도쿄, 2025년 안양에 이어 2026년 다시 도쿄에서 한일 평가전을 치르게 됐다. 양국 대표팀은 최근 꾸준히 교류전을 이어오며 국제 경쟁력 강화와 실전 경험 축적에 힘쓰고 있다.
마줄스호는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윈도우-4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일본과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삼일절 열린 일본과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윈도우-2에서 패배한 것을 광복절 대결을 통해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부임 후 3연패로 시작한 마줄스 감독은 지난달 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윈도우-3 일본전에서 81-79로 이기며 첫 승을 거뒀다.
당시 한국의 승리에는 다니엘의 헌신이 큰 역할을 했다. 당시 그는 17분 2초를 뛰면서 9득점 1리바운드 5스틸을 기록했다. 한 경기 개인 성인대표팀 최다 득점과 스틸 기록이었다.
이날 다니엘은 수비에서 그야말로 '찰거머리'처럼 붙어 일본을 괴롭혔다. 당황한 일본의 턴오버를 유도한 그는 완벽한 손질을 통해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특히 51-54 상황에서 상대 패스 길목을 차단한 후, 속공 덩크를 성공하면서 1점 차로 추격하는 점수를 올린 건 하이라이트였다.
당시 마줄스 감독은 경기 후 "다니엘은 SK에서도 그런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런 에너지를 보여줬기 때문에 이 팀에 있다. 에디가 보여준 열정은 대단했다. 정말 멋진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그리고 한 달 반이 흘렀다. 다시 일본과 맞붙게 된 다니엘은 "일본은 항상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일절에 이어 광복절에 하는 평가전인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월드컵 예선의 승리 요인으로 다니엘은 "한 달 반 동안 준비해 온 수비나 공격이 너무 잘 됐다. 우리가 컬(스크린을 타고 안으로 말아들어가듯 수비를 따돌리는 움직임) 위주로 또 많이 연습했는데, 그런 부분도 많이 나왔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시점마다 (장)재석이 형이나 (최)준용이 형 등 선수들이 따박따박 득점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현재 대표팀은 이현중과 최준용이 해외 도전으로 인해 빠지면서 빡빡한 스쿼드를 가지게 됐다. 다니엘은 "감독님의 전술을 믿고, 코트에 있는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했다.
앞선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다니엘은 전혀 긴장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 최고참 장재석(부산 KCC 이지스)은 "경기 전에 좀 긴장도 하고 해야 하는데 낮잠을 두세 시간 잔다더라"라며 웃었다.
이를 전해주자 웃은 다니엘은 "예전에는 과도하게 긴장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3.1절에 일본과 경기를 하기도 했고, 그때는 긴장해서 실수가 많았던 것 같다"며 "(장)재석이 형이나 (최)준용이 형, (이)현중이 형과 있으면서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해도 된다'고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긴장을 덜었다"고 말했다.
이번 한일전에 나서는 각오를 전한 다니엘은 "각자 선수들의 역할과 장점이 있다. 내 장점은 수비나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걸 집중적으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은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가전 최선을 다해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일본 도쿄, 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대한민국농구협회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