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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오현규, 악재도 이런 악재가 없다! 주전 빼앗길 위기…베식타시, '세르비아 폭격기' 블라호비치 영입

기사입력 2026.08.14 11:4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가 치열한 주전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오현규의 소속팀 베식타시가 오랜 기간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하며 '세르비아산 폭격기'로 불린 두산 블라호비치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베식타시는 1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블라호비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자유계약(FA) 형태이며,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구단에 따르면 블라호비치의 보장 연봉은 750만 유로(약 123억원)다. 블라호비치의 연봉은 보너스를 포함해 1000만 유로(약 163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베식타시는 13일 블라호비치 영입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알렸으며, 블라호비치는 같은 날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팬들의 환대 속에 베식타시의 연고지인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블라호비치는 이 자리에서 튀르키예어로 "우리는 챔피언이 되고 싶다. 정말 행복하다. 기분이 너무 좋다. 빨리 경기장에서 뛰고 싶다"고 말해 팬들을 환호시켰다.

또 "검은색과 흰색은 내 인생과 언제나 함께했다"며 "어린 시절에는 파르티잔, 유벤투스, 그리고 지금은 베식타시"라고 말했다.

파르티잔과 유벤투스, 베식타시 모두 검은색과 흰색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의 홈 유니폼을 사용하는 팀이다.

블라호비치는 "나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베식타시의 회장님을 비롯해 내가 이곳에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빈첸초 감독에게도 감사드린다.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블라호비치 영입을 주도한 세르달 아달리 베식타시 회장은 "블라호비치는 팬들의 기대를 알고 있는 선수"라며 "그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무라트 킬리치 부회장 역시 "블라호비치는 세계적인 스타"라며 "오늘 그를 영입하게 되어 영광이다. 팬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베식타시로 데려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세르비아 출신의 2000년생 공격수 블라호비치는 자국 리그의 FK 파르티잔을 거쳐 지난 2018년 피오렌티나에 입단, 3년 반 동안 피오렌티나에서 펼친 활약을 바탕으로 2022년 유벤투스에 입단하며 젊은 나이에 빅클럽에서 뛰는 스트라이커가 됐다. 당시 유벤투스는 블라호비치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8500만 유로(약 1391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블라호비치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4년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50골을 터트렸는데, 이 기간 동안 블라호비치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인터밀란에서 뛰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84골)가 유일하다. 블라호비치의 득점 능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블라호비치는 지난 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대부분의 경기에 결장했다. 리그에서도 19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공식전 23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다. 블라호비치의 공백 속 유벤투스는 리그 6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와의 계약이 만료된 블라호비치는 유벤투스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했으나, 유벤투스의 스포츠 디렉터이자 구단 레전드인 조르조 키엘리니는 선수 측이 요구한 연봉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블라호비치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FA 신분이 된 블라호비치에게 베식타시가 손을 내밀었다. 베식타시는 최근 모하메드 살라를 영입한 트라브존스포르와 로멜루 루카쿠를 데려온 페네르바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합류시킨 라이벌 구단들을 의식해 블라호비치 영입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블라호비치 영입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합류해 곧바로 베식타시의 주전 공격수로 도약한 오현규에게는 크나큰 악재다.

베식타시로 이적하기 전 스코틀랜드와 벨기에에서 뛴 게 전부인 오현규와 달리 블라호비치는 이미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A에서 검증을 마친 선수이며, 무엇보다 피오렌티나 시절 빈첸초 이탈리아노 감독의 지도를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노 감독의 전술적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공격수다.



물론 베식타시가 리그만이 아니라 다수의 컵 대회도 병행하는 만큼 오현규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돌아갈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두 선수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오현규와 블라호비치가 같은 포지션을 놓고 경쟁한다면 오현규가 불리한 위치에 놓인 게 사실이다.

오현규가 베식타시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블라호비치를 상대로 어느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사진=베식타시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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