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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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져 11년간 식물인간 된 '무패' 복싱 유망주, 33세 나이로 사망…"복싱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기사입력 2026.08.14 08:09 / 기사수정 2026.08.14 08:0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2015년 경기 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식물인간이 됐던 프리차드 콜론이 숨을 거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4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출신 복서 프리차드 콜론이 경기 중 심각한 부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진 지 10여년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콜론의 유가족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들 프리차드가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유감이다. 이제 프리차드는 더 좋은 곳으로 갔다"면서 "오랜 세월 동안 보내주신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린다. 가능하다면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콜론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현역 시절 슈퍼미들급 선수로 16승 13KO를 기록 중이었던 콜론은 지난 2015년 10월 미국 버지니아주 타코마파크에서 열린 테럴 윌리엄스(미국)와의 경기 도중 뒤통수를 수차례 가격당해 뇌출혈을 일으켰다.



당시 콜론은 7라운드 도중 통증을 호소했으나 심판은 경기를 강행시켰고, 콜론이 9라운드가 종료된 뒤 글러브를 벗으면서 경기는 콜론의 실격패로 끝났다. 콜론은 뇌 손상으로 인해 경기가 끝났다고 착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그가 복싱계에서 금지된 '래빗 펀치'를 반복적으로 맞아 두개골 일부가 함몰됐다고 설명했다.

후두부를 타격하는 기술인 래빗 펀치는 세계복싱평의회(WBC)와 세계복싱협회(WBA) 규정집에 고의적인 반칙으로 명시되어 있다. 심판은 선수가 래빗 펀치를 시도할 시 곧바로 경기를 중단하거나 기술을 시전한 선수에게 실격패를 선언할 수 있다. 

콜론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구토를 하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콜론에게 경막하혈종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곧바로 두대골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후 무려 221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던 콜론은 깨어난 뒤에도 식물인간이 되어 가족의 도움을 받아 생활해야 했다. 



콜론은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본인의 SNS에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문구와 함께 어머니와 통화를 하는 게시글을 올리며 끝까지 버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다른 격투기 선수들과 축제에 참여하거나 스스로 양치질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자신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콜론은 끝내 세상을 떠났다.

'데일리 메일'은 "콜론의 이야기는 복싱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진=프리차드 콜론 SNS / 데일리 메일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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