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결정적인 3점 홈런으로 팀의 3연속 위닝시리즈를 이끈 뒤 자신의 활약보다 후배 최민석의 10승을 먼저 축하했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4승46패4무를 기록한 두산은 주중 3연전을 2승1패로 마치면서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팀의 4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4회말이었다.
두산은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면서 5-0으로 앞서갔지만, 4회초 한화 허인서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5-2로 추격당했다.
그러자 양의지가 곧바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회말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류현진이 던진 초구 129km/h 체인지업을 정확하게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6.7m짜리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15호 홈런이기도 했다.
양의지의 한 방으로 두산은 단숨에 8-2까지 달아났다. 이후 7회 한화 페라자와 노시환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8-6까지 쫓긴 것을 고려하면 더욱 값진 홈런이었다.
양의지는 경기 후 "중요했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하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홈런보다 이날 시즌 10승째를 수확한 후배 최민석을 먼저 챙겼다.
2006년생 최민석은 이날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7월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승째를 거둔 뒤 세 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마침내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며 두산 구단 역대 최연소 10승 투수(20세 1개월 11일)가 됐다.
양의지는 "특히 오늘은 (최)민석이를 칭찬하고 싶다. 마음고생이 많았을 텐데 10승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후배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결정적인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초구부터 자신감 있게 돌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최근 장타가 나오고 있음에도 스스로의 타격에는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양의지는 "최근 홈런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타격감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의지는 끝으로 "젊은 선수들과 다 같이 힘내서 팀이 더 높은 곳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테랑 4번 타자의 결정적인 한 방과 2006년생 선발투수의 호투가 어우러진 두산은 3연속 위닝시리즈를 완성하면서 치열한 상위권 경쟁에 더욱 불을 지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