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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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성접대' 후폭풍, 박지성도 찡그렸다! 감도 안 올 정도라니…"어떤 결과 맞을지 쉽게 예상 힘들어, 신뢰 회복 고민해야"

기사입력 2026.08.13 20:59 / 기사수정 2026.08.13 20:5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이 최근 축구계를 뒤흔든 대한축구협회의 외국인 심판 성접대 파문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사건 평가에는 말을 아꼈으나 현재 한국 축구가 심각한 신뢰 위기를 맞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6차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최근 불거진 대한축구협회의 과거 외국인 심판 성접대 사건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바람 잘 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뒤 홍명보 전 감독이 사퇴했고, 감독 선임 절차를 둘러싼 논란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졌다.

홍 전 감독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가 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와 서울 축구회관을 대상으로 역사상 첫 압수수색까지 실시했다.

여기에 과거 외국인 심판 및 경기 감독관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접대가 이뤄졌다는 사실까지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태다.



"안 좋은 상황을 맞이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인정한 박 위원장은 "혁신위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는 전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서 그것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전혀 없을 것 같다"고 딱 잘라 말했다.

향후 사태가 어디까지 번질지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박 위원장은 "그게 어떤 결과를 맞게 될지는 저로서도 예상하기 쉬운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상황이 박 위원장이 보기에도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 평가전 등 여러 경기를 전후해 외국인 심판진에게 성접대가 제공됐고 관련 비용이 협회 법인카드로 처리됐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특히 대상 경기 중에는 한국 대표팀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국제경기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외에서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사건은 한국 안에서만 끝나지 않았다. 해당 심판들의 국적이 일본과 중동, 중앙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 걸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외 축구계에서도 관련 보도가 이어졌다.

일본축구협회는 당시 경기에 참여한 일본인 심판들을 상대로 자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일련의 사안으로 축구팬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안겼다며 사과했고, 현재는 과거와 같은 부적절한 행위나 법인카드 사용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미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위원장이 강조한 단어는 '신뢰'였다.

그는 "분명한 것은 이런 상황을 맞은 만큼 결국 앞으로 어떻게 이 신뢰를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과거 사건의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추락한 한국 축구 행정의 신뢰를 다시 세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박지성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경험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아시아 선수에 대한 편견을 깨뜨릴 정도의 커리어를 쌓았다.

이에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고, 최근에는 K-축구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한국 축구 시스템 개혁 작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그런 박지성이 현재 상황을 "안 좋은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미치게 될 영향은 가볍게 볼 수 없다.

하나의 문제가 수습되기도 전에 또 다른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팬들의 불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미 해외까지 널리 퍼지게 되면서 한국 축구의 국제적인 이미지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 축구가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투명한 행정과 명확한 책임, 국제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시스템 개선까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스템 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박지성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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