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 요니 세베리노를 1군 엔트리에서 전격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최근 부진에도 기회를 부여했던 김원형 감독은 결국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가운데, 마운드에서는 '2006년생 신성' 최민석이 데뷔 첫 10승에 도전한다.
두산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4차전을 치른다. 양 팀의 올 시즌 마지막 잠실 맞대결이다.
두산은 지난 11일 시리즈 첫 경기에서 선발 곽빈의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했지만, 12일에는 연장 승부 끝에 3-4로 패했다.
현재 53승46패4무, 승률 0.535로 5위에 자리한 두산으로서는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4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는 불과 0.5경기, 3위 LG 트윈스와도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한화를 꺾는다면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완성하면서 다시 상위권 추격에 속도를 붙일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두산은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외국인 타자 세베리노를 말소하고 외야수 류승민을 다시 1군에 등록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세베리노의 말소 배경에 대해 "계속 지켜봤는데 직구에 타이밍이 계속 늦었다. 2군에서 그 타이밍을 맞출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가 세베리노의 직구 약점을 알고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고, 특히 높은 존에 약점이 잡히다 보니 2군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외국인 타자에 대한 기대치는 항상 높다. 고민이 깊어졌기 때문에 결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당장 복귀 시점도 정해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25일 이후 확대 엔트리로 4명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 시점에 (복귀 여부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김대한(우익수)~박지훈(1루수)~박준순(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민석(좌익수)~안재석(3루수)~박찬호(유격수)~조수행(중견수)~강승호(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려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한다.
마운드에서는 신성 최민석이 시즌 10승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최민석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64로 곽빈(2.53)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두산의 핵심 선발투수다. 시즌 9승을 기록하고 있어 이날 승리할 경우 올러(KIA), 왕옌청(한화), 임찬규(LG)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선다.
다만 지난 7월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승째를 거둔 뒤 세 경기 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2⅔이닝 10실점(4자책), 30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4⅓이닝 3실점으로 연이어 5회를 채우지 못했다.
김 감독은 최근 최민석의 투구에 대해 "내가 볼 때 아무 문제는 없다. 대신 힘이 조금 부치는 것 같다"며 "그러면서 몸을 좀 더 쓰기 시작했다. 더 강하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제구가 왔다 갔다 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진단했다.
폭염 휴식기까지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재충전할 시간도 얻었다. 김 감독은 "한 2주 정도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했는데, 오늘 어떤 공을 던질지 나도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인 기록에 대한 부담은 내려놓게 했다. 김 감독은 "10승에 대해 너무 생각하지 말자고 했는데 본인도 그렇게 의식하지 않는 것 같다"며 "민석이는 20살답지 않게 자신의 것을 철저하게 지키는 선수다.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최민석은 한화를 상대로도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6월 24일 대전에서 한 차례 만나 6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자신보다 19살이 많은 베테랑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최민석이 충분한 휴식을 발판 삼아 최근의 흔들림을 털어내고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와 다승 공동 선두 등극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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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