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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파이어볼러 그 투수', 빅리그 악성재고 1순위 올랐다…前 두산 스탁, 복귀 뒤 美 평가 싸늘 "36세 저니맨, 유망주에게 자리 내줘야"

기사입력 2026.08.13 12:18 / 기사수정 2026.08.13 12:18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로버트 스탁(36·뉴욕 메츠)이 최악의 투구에도 다시 한번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지만, 현지에서는 메츠가 그에게 더 이상 기회를 줄 이유가 없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팬사이디드'는 13일(한국시간) "사실상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멀어진 메츠가 남은 시즌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스탁을 '정리해야 할 선수'로 지목했다.

매체는 "트레이드 마감시한 이후 6승3패를 기록했음에도 메츠의 시즌은 사실상 끝났다. 53승69패로 내셔널리그에서 세 번째로 낮은 승률에 머물러 있고 포스트시즌 진출권과도 11경기 차이가 난다"며 "플레이오프는 헛된 꿈에 가까워졌지만 카슨 벤지와 A.J. 유잉, 놀란 맥클레인, 크리스티안 스콧, 잭 손턴 등 젊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팬들이 지켜볼 이유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츠는 남은 시즌에도 세대교체를 계속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현재 로스터에 있지만 2027년 구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낮은 선수들을 내보내야 한다는 의미"라며 가장 먼저 스탁의 이름을 꺼냈다.



스탁은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22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29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65이닝을 소화하며 9승10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0km대 중후반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았고, 결국 한 시즌 만에 한국을 떠났다.

이후 미국, 멕시코, 도미니카 공화국 등 다양한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스탁은 올해 스프링 트레이닝 도중 흉곽출구증후군 수술까지 받았으나 재활을 마치고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데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선발투수로 나선 스탁은 3이닝 동안 무려 9피안타와 5볼넷을 내주면서 8실점으로 무너졌고, 메츠가 0-9로 완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직전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였다.



그럼에도 메츠는 당장 스탁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하지 않을 전망이다. 앤디 그린 감독대행은 피츠버그전 이후에도 젊은 투수들의 이닝 관리 등을 고려해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스탁에게 다음 등판 기회를 줄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스탁은 오는 15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러나 '팬사이디드'의 시선은 달랐다. 매체는 "스탁이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흉곽출구증후군 수술을 받고도 지금 공을 던지고 있다는 것 자체는 상당히 놀랍다"면서도 "그렇다고 36세인 그가 시즌 막판까지 메츠의 선발 등판 기회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마이애미를 상대로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경기도 있었고 좋은 구위를 갖추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피츠버그에서 치른 또 다른 선발 등판에서는 크게 고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36세의 저니맨"이라고 강조했다.

차라리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에게 기회를 돌려야 한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팬사이디드'는 조나 통과 조너선 산투치, 잭 웨닝거 등을 언급하면서 "메츠는 2027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그대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스탁이 그런 선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단언했다.



수술을 이겨내고 36세에 다시 메이저리그 선발 마운드까지 돌아온 스탁에게 15일 워싱턴전의 의미는 더욱 커졌다. 피츠버그전의 악몽을 씻어내지 못한다면 '미래를 위해 스탁 대신 유망주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현지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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