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일본 배드민턴의 요정'로 불리는 여자단식 세계랭킹 9위 미야자키 도모카(19)가 세계선수권대회 생애 첫 4강 진출을 꿈꾸로 있다.
미야자키는 2022 스페인 산탄데르에서 열린 '2022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일본을 넘어 전세계 배드민턴계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24년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오를레앙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면서 월드투어 슈퍼 300 레벨에서 안세영에 이어 최연소 우승 2위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미야자키의 나이는 17세 213일이었다. 안세영이 2019년 뉴질랜드 오픈에서 17세 89일 만에 정상 등극한 것 다음으로 어린 나이에 슈퍼 300 대회 우승을 챙겼다.
이후 미야자키는 성인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일본에선 2028 LA 올림픽에서 안세영과 맞설 수 있는 기대주로 일찌감치 점찍었으나 세계 1~15위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슈퍼 1000, 슈퍼 750 대회에서 우승은 물론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참가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6강 진출에 그쳤다. 지난해 말 BWF 월드투어 파이널 출전 자격을 얻어 전세계 8명이 겨루는 무대에 올랐으나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그래도 올해는 슈퍼 1000 4강에 오르면서 업그레이드를 조금씩 이루고 있다. 지난달 중국 오픈에서 준결승에 오른 뒤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에 패했다. 세계 1위 안세영이 부상 결장한 덕도 봤다.
중국 오픈 이후 처음 나서는 대회가 바로 17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하는 BWf 2026 세계선수권대회다.
일본은 지난해 챔피언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2위)와 미야자키를 앞세워 올해 37승1패의 파죽지세를 기록 중인 안세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일본 내에서 각종 후원과 광고 모델 등으로 인기 상한가를 누리고 있는 미야자키는 '세계 4강'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일본 매체 '배드민턴 스피릿'에 따르면 미야자키는 "부상이 없기 때문에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이번 세계선수권 출전 소감을 전한 뒤 "평소 투어대회(5경기)와 달리 6경기(64강전부터)를 치르지만 4강 안에 들고 싶다"는 당찬 목표를 공개했다.
이어 "중국 오픈에서 성적이 좋아 8번 시드를 잡았다"며 "꼭 메달을 걸고 싶다"고 다시 한 번 세계 4강의 꿈을 알렸다.
미야자키가 준결승에 오를 경우,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안세영과의 동반 입상도 기대할 만하다.
미야자키가 4강에 가기 위해선 8강 진출을 이룬 뒤 2번 시드인 같은 일본 대표팀 선배 야마구치를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미야자키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