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이우진 기자) "처음에는 삼진인 줄 알았다."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건희가 경기 막판 극적인 낫아웃 상황에서 끝까지 전력 질주하며 팀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김건희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4차전에 6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키움은 이날 LG에 4-3 역전승을 거두면서 전날(11일) 3-8 패배를 설욕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1패, 올 시즌 LG와의 상대전적은 5승9패가 됐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키움 선발 전준표가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양 팀은 6회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맞섰다.
키움은 8회초 문정빈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1-3으로 끌려갔지만 곧바로 이어진 8회말 대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여동욱이 상대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서건창이 안타를 때렸고, 김웅빈과 데이비슨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박찬혁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 기회가 계속됐다.
하지만 추재현이 투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상황은 2사 2, 3루가 됐다.
여기서 김건희가 타석에 들어섰다. 김건희는 우강훈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그대로 이닝을 마무리짓는 듯했다. 그러나 포수 박동원이 이 공을 잡지 못하고 옆으로 빠뜨리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낫아웃 상황임을 확인한 김건희가 곧바로 1루를 향해 내달렸고, 그 사이 3루 주자 데이비슨이 홈을 밟으면서 키움이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건희 역시 무사히 1루에 도달했다.
결국 키움은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이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김건희는 당시 상황을 돌아보며 "8회 상황에서는 처음에 삼진인 줄 알았다. 뒤로 공이 빠졌길래 최선을 다해 뛰었는데 1루에서 살아서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거둔 승리라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김건희는 "오늘 같은 접전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이런 경기에서 승리하면 선수들도 배우는 것이 많은데 승리에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안타 하나를 기록한 자신의 타격에 대해서는 "매일 경기 하루에 하나씩은 안타를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 안타를 때려내서 최소한의 역할은 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김건희는 "내일 경기도 공수에서 기본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