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영국 육상에 새로운 '여신'이 떴다. 케임브리지대 출신의 엘리트 육상선수 에이미 헌트가 유럽선수권 여자 100m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영국 선수 최초의 대회 4관왕에 도전한다.
영국 매체 '더선'은 12일(한국시간) "스스로를 영국 대표팀의 '여신'이라 칭하는 에이미 헌트는 케임브리지 출신의 천재로, 독특한 훈련 방식으로 유럽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길을 걷고 있다"고 보도했다.
헌트는 지난 11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유럽육상선수권 여자 100m에서 11초0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여자 200m 은메달을 차지했던 헌트는 유럽선수권 여자 100m까지 제패하면서 영국 육상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올랐다.
헌트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화려한 배경이다. 그는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뛰어난 학업 능력과 함께 빼어난 외모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헌트는 17살이던 2019년 여자 200m 18세 이하(U-18) 세계기록을 세우며 촉망 받는 유망주로 떠올랐지만, 케임브리지대에 진학하면서 육상과 학업을 병행했다.
이에 대해 헌트는 "어린 선수들에게 운동을 위해 교육을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공부도 잘하고, 육상도 잘하는 천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헌트는 학업을 병행하면서 세계 정상급 스프린터로 등극했다. 그는 2024 파리올림픽 여자 4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고,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선 여자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국 현지에선 스스로를 '육상 여신'이라 칭한 헌트의 거침없는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여자 100m를 제패한 헌트는 이제 주종목인 200m에 출전하고, 이후 여자 400m 계주와 혼성 400m 계주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남은 세 종목까지 모두 제패할 경우 영국 선수 최초로 유럽선수권 한 대회에서 여자 100m·200m·400m 계주·혼성 400m 계주를 석권하는 기록을 세운다.
헌트도 "나는 최고가 되고 싶다"며 "혼성 계주가 도입되면서 금메달을 노릴 기회가 더 많아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계주팀은 세계에서도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다. 경기가 기다려진다"며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종목인 200m도 곧 다가온다다"고 4관왕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헌트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