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이우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의 연승 도전을 저지하면서 안방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네 차례 연속 루징시리즈를 떠안았던 키움은 벼랑 끝에서 승리를 챙기면서 5연속 루징시리즈 확정을 최종전까지 미뤘다.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11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3-8로 패했던 키움은 이날 설욕에 성공하면서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췄다. 올 시즌 LG와의 상대전적도 5승9패가 됐다.
무엇보다 LG전 5연속 루징시리즈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는 점이 반갑다. 키움은 올 시즌 앞선 네 차례 LG와의 시리즈에서 모두 열세를 기록했고, 이날까지 패했다면 또 한 번 루징시리즈가 확정될 상황이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시즌 39승65패2무(승률 0.375)를 기록했다.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9위 SSG 랜더스를 추격하기 위한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반면 LG는 임찬규의 퀄리티 스타트 호투에도 불구하고 폭염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전날 8-3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후반기 첫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56승46패1무가 됐다.
키움은 이날 서건창(2루수)~안치홍(1루수)~데이비슨(지명타자)~박찬혁(우익수)~추재현(좌익수)~김건희(포수)~임병욱(중견수)~권혁빈(유격수)~여동욱(3루수) 순으로 LG 선발 임찬규에 맞섰다.
원정 팀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지명타자)~문보경(3루수)~문정빈(1루수)~송찬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해 키움 선발 전준표를 상대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5회가 지나가도록 양 팀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는데, 특히 선발 전준표는 5회까지 LG 타선을 단 1안타를 묶는 데 성공했다.
침묵하던 LG 타선은 6회초 투수가 전준표에서 좌완 김성민으로 교체되자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문보경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가더니 문정빈까지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 2루 기회가 마련됐다.
뒤이어 나선 송찬의의 느린 유격수 땅볼 때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아웃됐지만 타자 주자와 2루 주자가 살아남으며 1사 1, 3루 기회가 계속 이어졌고, 오지환까지 볼넷을 골라내며 베이스가 가득 채워졌다.
키움이 마운드를 우완 김선기로 다시 한 번 교체한 가운데 박동원이 중견수 쪽 뜬공을 날려보냈고, 3루 주자 문보경이 태그업해 홈을 밟으며 LG의 선취점이 완성됐다. 다만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선 천성호가 땅볼로 물러나며 LG는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키움도 6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권혁빈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여동욱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서건창이 곧바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완성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다만 우익수의 포구 실책으로 인한 득점이 기록되며 서건창의 타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대타 김웅빈과 데이비슨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키움은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끝마쳤다.
팽팽하게 이어진 1-1 균형은 결국 8회초 무너졌다.
LG의 선두 타자 문보경이 바뀐 투수인 유토의 초구 151km/h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하더니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LG의 신흥 거포 문정빈이 다시 한 번 유토의 초구 150km/h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2점 홈런을 완성했다.
LG는 1사에서 나온 오지환의 2루타로 다시 한 번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지만 박동원과 신민재가 뜬공과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키움 타선은 8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여동욱이 바뀐 투수 김진수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는 듯했지만 오지환의 송구 실책 덕에 1루에서 살아남았고, 뒤이어 나선 서건창과 김웅빈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1, 3루 기회에서 데이비슨까지 바뀐 투수 우강훈의 초구를 공략해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가르는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3-3 균형을 맞췄다.
박찬혁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키움에게 절호의 무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추재현이 투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했고, 김건희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정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헛스윙 과정에서 볼이 옆으로 빠지며 낫아웃 상태가 됐고, 결국 3루 주자 데이비슨이 홈을 밟는 사이 타자 주자가 1루에서 살아남으며 키움의 역전이 완성됐다.
결국 9회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원종현이 팀의 4-3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춘 두 팀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위닝시리즈의 주인을 가리는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