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과거 외국인 심판 부적절 접대 논란이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박탈 가능성으로까지 번지면서 중국에서도 당시 선수들의 병역 혜택 문제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매체 'PP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만약 런던올림픽 동메달이 취소된다면, 당시 메달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은 한국 선수들이 다시 군 복무를 해야 하는가?"라고 보도했다.
최근 불거진 대한축구협회의 심판 성접대 파문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2016년 대한축구협회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확인했던 내용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문체부의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비위 조사 결과에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한국에서 진행된 7경기와 관련해 외국인 심판과 경기 감독관 10여명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접대가 이뤄진 정황이 담겼다.
문제가 된 경기에는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국제 친선경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런던올림픽 예선전까지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향후 국제기구가 당시 행위를 경기의 공정성을 훼손한 중대한 위반으로 판단할 경우, 한국 남자축구가 런던올림픽에서 획득한 동메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한국의 런던올림픽 동메달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하거나 메달 박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공식 발표는 없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일본을 2-0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축구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통해 기성용, 박주영, 구자철 등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여러 선수들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병역 혜택을 받았다.
그러자 심판 접대 논란으로 인해 한국의 런던올림픽 동메달이 박탈될 경우, 당시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들의 처우를 두고 중국에서 의문이 제기됐다.
언론은 "동메달이 취소될 경우 당시 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한국 선수들이 다시 군 복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현 단계에서 공개된 내용만으로 당시 선수들이 심판 접대나 경기 조작에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더구나 올림픽 동메달 취소가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도 아니다. 설령 향후 메달 박탈 등 처분이 내려진다고 해도 이미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병역의무를 이행한 선수들의 처우는 별도의 법률적·행정적 문제라고 짚었다.
매체는 "핵심은 향후 올림픽 동메달이 취소된다고 해도 모든 선수가 자동으로 다시 현역 복무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