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품은 아제르바이잔 여자배구 챔피언 투란VC가 보강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4강에 오른 쿠바 대표팀 출신 '40세 베테랑' 케니아 카르카세스를 영입했다.
투란은 1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쿠바 국가대표 출신으로 신장 189cm의 공격수 케니아 카르카세스가 2026-2027시즌 투란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국제무대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카르카세스는 새 시즌 아제르바이잔 최상위리그뿐 아니라 유럽 무대에서도 투란의 성공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1986년생인 카르카세스는 올해 40세에 접어든 베테랑이지만, 전성기에는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날렸던 쿠바의 정상급 공격수다.
카르카세스는 쿠바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07년 팬아메리칸게임과 북중미카리브해배구연맹(NORCECA) 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랐고, 2008년엔 베이징 올림픽 4강 진출과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준우승에 힘을 보냈다.
개인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0년 몽트뢰 볼리 마스터스에서는 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FIVB 클럽세계선수권에서 2년 연속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정됐다. 2015년엔 남미 클럽선수권 MVP까지 차지했다.
카르카세스는 히사미쓰 스프링스, 사이타마 아게오 메딕스(이상 일본), 볼레로 취리히(스위스), 오자스쿠(브라질), 노바라(이탈리아),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 등 유럽, 아시아, 남미 구단을 넘나들며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아카데미아 산타나 메시나(이탈리아)에서 뛰다 이번 여름 투란 유니폼을 입었다.
카르카세스의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은 투란의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경쟁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투란은 지난 시즌 아제르바이잔 리그를 제패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이 끝난 후 이재영·이다영 자매를 비롯해 전 세계 각지에서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모으며 '다국적 올스타' 팀을 만들고 있다.
대대적인 영입으로 화제가 되자 하산 제이날로프 투란 회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우리는 아제르바이잔 배구의 전성기를 되찾고 싶다"고 고백했다. 과거 아제르바이잔 여자배구는 라비타 바쿠를 중심으로 유럽 정상급 경쟁력을 자랑했다. 라비타는 2011년 FIVB 클럽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강호로 이름을 날렸다.
투란이 새 시즌 시작 전부터 활발한 이적시장 행보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재영·이다영 자매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이 투란의 야심을 도울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투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