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강인 영입을 반긴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앙투안 그리즈만에 대해 헌사했다.
그리즈만 대체자로 이강인을 영입했지만, 여전히 구단에 자리한 그리즈만의 존재감은 엄청나다는 뜻이다.
시메오네는 지난 11일 공개된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즈만을 절대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메오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의 열여섯 번째 시즌을 앞두고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다.
해당 인터뷰에서 이번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 시티로 떠난 그리즈만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시메오네는 "참 운이 좋다. 그리즈만과 나는 환상적인 관계를 만들었다. 내 딸들과 그의 자녀들도 친구다"라며 "그의 성품 덕분에, 그리고 우리 둘 다 선을 넘지 않아서 서로 사이가 항상 자연스러웠다. 선을 넘으면 돌이킬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천재와 함께 일할 수 있었다. 감격스럽다. 그가 처음 왔을 때가 기억난다. 왼쪽 측면에서 뛰고 있었고 너무 말라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앙투안, 넌 중앙에서 뛰어야 해. 오프더볼 움직임도 좋고, 헤더와 슛, 드리블이 뛰어나니 다 부술 수 있어"라고 시메오네가 당시 했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쉽지 않았다. (2014년 12월 열린) 빌바오전에 2골을(실제론 해트트릭) 넣으며 모두가 아는 그리즈만이 되기 시작했다. 이후 그가 떠났을 때(2019년 바르셀로나 이적), 아픔이 크긴 했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가고 있었기에 떠나야만 했다"라고 했다.
그리즈만은 이어 "돌아왔을 때(2021년), 팬들은 그리즈만에게 엄격했다. 팬들은 선수들이 이곳에서 뛰는 것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길 원한다. 그는 자신의 재능으로 골을 터뜨리며 계속해서 우리를 즐겁게 해줬다. 우리는 아틀레티코 역사에서 그리즈만이 가지는 무게감을 아직 다 측정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그의 존재감이 어마어마했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그리즈만의 공백을 당장 메우기란 어렵다고 못 박았다.
시메오네는 "경기장 안에서 그리즈만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 특징과 아우라를 가진 선수는 다시 없기 때문"이라며 "라커룸에서 성장하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 어찌 됐든 그의 부재를 채우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즈만이 떠난 자리에 이제는 한국 축구 에이스 이강인이 역할을 해야 한다.
이강인은 구단의 전설적인 공격수 그리즈만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게 됐다.
그리즈만은 구단 통산 501경기를 뛰며 212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과 UEFA 슈퍼컵 우승을 일궈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이면서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등극한 그리즈만은 올해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 시티로 떠나면서 등번호 7번을 남겨뒀다. 이를 이강인이 가져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이 그리즈만의 7번을 물려받을 책임을 갖고 아틀레티코에 왔다. 5년간 같은 등번호를 입고 그리즈만의 길을 계속 이어간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가 7일(한국시간)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구단 첫 훈련에 합류한 이강인을 앙투안 그리즈만으로 개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강인이 처음 선수단과 함께 한 훈련은 성남FC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한국에 아틀레티코가 오면서 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시메오네 감독과 첫 훈련에서 그리즈만의 역할을 부여받았다.
지난 7일 한국 현지 취재를 온 '마르카'는 "한 번의 훈련에서 이강인이 등번호 7번을 물려받으면서 그리즈만의 후계자가 되기 위한 새로운 모험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윙어로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아틀레티코로 왔던 그리즈만이 했던 것처럼 시메오네는 이미 이강인을 재능과 시야를 살릴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강인이 그리즈만의 아우라를 대체하기 위해선 본격적으로 라리가에서 맹활약해 줘야 한다. 3년 만에 스페인으로 돌아온 이강인이 이 역할을 해낼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아틀레티코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