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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월드컵 환상골? 쓸모 없었다…베식타시 6개월 만에 또 이적 고민? 초대형 경쟁자 등장→유벤투스 FW 출신 블라호비치 3년 계약 초읽기

기사입력 2026.08.12 11:16 / 기사수정 2026.08.12 11:1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불과 반년 전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의 새로운 주포로 주목받던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의 미래가 갑작스레 불투명해졌다. 

베식타시가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검증된 스트라이커 두산 블라호비치 영입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다.

이미 선수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고, 구단이 블라호비치에게 상당한 수준의 계약 조건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베식타시 지휘봉을 잡은 빈첸조 이탈리아노 감독이 블라호비치 영입을 적극적으로 원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오현규에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변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베식타시가 블라호비치 영입을 위해 최종 제안을 보냈다. 구단 수뇌부는 블라호비치를 새로운 공격수로 영입하기 위한 최종 승인을 얻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블라호비치는 지난 6월부터 베식타시의 최우선 영입 대상이었다. 현재 베식타시는 선수와 에이전트 측이 이적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이 더욱 진전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튀르키예 이적시장에 정통한 야으즈 사분주오글루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베식타시가 블라호비치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공식 서명을 위한 계약서가 블라호비치에게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로마노 역시 베식타시가 블라호비치 측의 승인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이적 성사가 임박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인 'HERE WE GO'가 곧 발표될 것임을 전하면서 "베식타시는 최종 제안을 보낸 뒤 블라호비치 측을 설득했고 선수의 승인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에이전트의 서류 검토가 끝나면 블라호비치가 이스탄불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서 서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블라호비치는 이미 이탈리아 무대에서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성장했고, 유벤투스라는 빅클럽에서도 오랜 기간 활약한 공격수다.

2000년생인 그는 피오렌티나에서 성장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20-2021시즌 공식전 40경기에서 2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이어 2021-2022시즌 전반기에도 24경기에서 20골을 기록하면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고, 결국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는 피오렌티나 시절만큼 압도적인 성장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부상과 기복 등이 겹치면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공식전 168경기에서 68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23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력을 유지했다.

신체 조건도 강점이다. 블라호비치는 190cm의 장신 공격수로 강한 피지컬을 갖췄으며, 슈팅 능력과 스피드도 갖춘 정통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다. 

베식타시가 블라호비치에게 제시한 조건 역시 그의 팀 내 위상을 보여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기본 연봉만 800만 유로(약 130억원) 수준이며 옵션을 모두 충족할 경우 최대 1000만 유로(약 163억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주전으로 사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금액이다. 



무엇보다 베식타시의 선택에는 이탈리아노 감독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시즌부터 베식타시를 새롭게 이끌게 된 이탈리아노 감독과 블라호비치는 과거 피오렌티나에서 함께한 경험이 있다.

복수의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노 감독이 직접 과거 함께했던 블라호비치와의 재회를 원해왔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니콜로 스키라 역시 최근 "이탈리아노 감독이 블라호비치 영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식타시가 블라호비치 영입에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블라호비치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내용도 함께 전해졌다.

오현규 입장에서 반가운 상황은 아니다.

새 감독이 직접 원했고, 구단 역시 상당한 수준의 조건을 약속한 공격수가 자신의 경쟁자로 들어오면서 벤치 멤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현규는 지난 2월 벨기에 헹크를 떠나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알려진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44억원) 수준으로, 베식타시가 오현규에게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금액이었다.

실제로 그는 빠르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합류 이후 공식전 16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짧은 시간 안에 공격진의 주요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그 흐름은 그의 생애 첫 월드컵 무대였던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이어졌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탈락했지만 오현규는 체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결정적인 순간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2-1 역전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면서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베식타시에서 보여준 득점력에 더해 월드컵에서도 결정적인 골을 기록했기에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물론 벌써 시작된 올시즌 출발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공식전 3경기에서 오현규는 모두 선발 출전해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오현규는 아직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튀르키예 현지에서도 오현규를 향한 비판적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블라호비치가 실제로 팀에 합류해, 여기서 출전 시간까지 줄어든다면 이야기는 복잡해진다.

베식타시에서 주전 경쟁을 이어가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팀을 찾는 선택지까지 거론될 여지가 생긴다.


사진=연합뉴스 / 로마노 / 베식타시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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