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30)에게 밀려 방출된 베테랑 호르헤 마테오(31)를 향해 벌써 여러 구단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팅 뉴스'는 12일(한국시간) "애틀랜타가 지난주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뛴 유격수 마테오를 DFA 처리한 데 이어 월요일 그를 방출했다"며 "마테오는 이미 메이저리그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소식에 정통한 기자 프랜시스 로메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인용해 "마테오는 조만간 새로운 팀과 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마테오가 애틀랜타와 결별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공교롭게도 김하성의 복귀였다.
지난 겨울 애틀랜타와 1년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계약한 마테오는 김하성이 비시즌 기간 중 빙판길에서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부상을 당한 바로 다음 날 애틀랜타에 합류했다. 김하성의 부상 공백에 대비하기 위한 내야 뎁스 보강 성격이 짙은 영입이었다.
이후 김하성이 지난 5월 부상자 명단(IL)에서 돌아온 뒤에도 마테오는 백업 내야수로 로스터에 살아남았다. 김하성이 손가락 문제로 7월 다시 IL에 오르면서 마테오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신예 짐 자비스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MLB 이적시장 전문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김하성이 두 번째로 IL에 머무는 동안 자비스가 마테오를 제치고 뎁스 차트에서 앞서기 시작했다"며 "자비스는 7월 내내 마테오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결국 김하성이 지난주 IL에서 복귀하면서 애틀랜타는 26인 로스터에 자리를 마련해야 했고, 마테오가 희생양이 됐다. 애틀랜타는 마테오를 DFA 처리한 뒤 다른 구단으로의 트레이드나 웨이버 이적이 성사되지 않자 결국 그를 방출했다.
마테오는 올 시즌 애틀랜타에서 137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40, 출루율 0.285 장타율 0.380, 4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타석의 29.9%에서 삼진을 당하는 등 공격력에서는 뚜렷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내야 수비와 주루에서는 활용 가치가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특히 김하성 역시 부상 복귀 이후 주전 유격수 자리를 확실하게 되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애틀랜타의 선택은 현지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그럼에도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로스터에 남기기 위해 마테오와의 결별을 택했다. 김하성이 마테오 방출 뒤에도 부진을 거듭, 올시즌 타율 0.067에 그치는 점을 고려하면 마테오 방출이 맞는 선택이었는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지만 애틀랜타의 선택은 김하성이었다.
'스포팅 뉴스'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탄탄한 내야 수비나 빠른 발을 필요로 하는 구단이라면 마테오를 충분히 영입 후보로 검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하성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던 마테오는 약 반년 뒤 김하성의 복귀와 함께 팀을 떠나는 얄궂은 운명을 맞았다. 다만 벌써 여러 구단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조만간 새로운 팀을 찾아 빅리그 커리어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