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피겨 시니어 국제대회 데뷔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쌍둥이 자매' 김유성과 김유재(이상 군포수리고)가 귀국 뒤 인사를 올렸다.
링크에서 나란히 태극기를 두른 세리머니 장면도 공개했다.
김유성과 김유재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르우드의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챌린저시리즈(CS) 2026 크랜베리컵 인터내셔널 여자 싱글에서 202.70점과 180.92점을 각각 기록하며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유성은 쇼트프로그램에서 67.77점(기술점수(TES) 38.18점, 예술점수(PCS) 29.59점), 프리스케이팅에서 134.93점(TES 73.12점, PCS 61.81점)을 각각 얻어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프로그램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김유재는 쇼트프로그램 66.59점(TES 40.06점, PCS 28.53점), 프리스케이팅 114.33점(TES 58.26점, PCS 58.07점)을 챙겼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유성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뒤 프리스케이팅에서 해당 순위를 지켜냈다.
김유성과 김유재는 2009년 6월12일 6분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 자매로, 김유재가 언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겨울방학 특강으로 피겨를 시작한 자매는 주니어 무대에서 국제대회 메달을 쓸어담으며 한국 피겨의 향후 10년을 밝힐 대들보로 쑥쑥 성장했다.
이어 시니어 첫 무대를 위해 미국으로 날아간 뒤 자매가 같은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갖는 한국 피겨의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
김유성과 김유재는 고난도 트리플 악셀을 한국 여자 피겨사에서 세 번째와 두 번째로 각각 성공시켜 유명세를 얻었다.
일본이나 러시아 선수들처럼 한국에도 3회전반 점프 뛰는 기술 좋은 여자 싱글 선수가 한꺼번에 둘이나 나온 셈이다.
둘은 이번 대회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첫 과제로 시도했는데 넘어지지 않고 착지하면서 시니어 무대에서의 필살기로 삼을 수 있게 됐다.
김유성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 수행점수(GOE) 가산점을 각각 0.64점과 1.76점 얻었다.
김유재도 쇼트프로그램에선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착지해 GOE 가산점 1.76점을 따냈다. 프리스케이팅에선 쿼터랜딩(회전수 4분의 1 수준에서 부족) 판정으로 GOE -0.64점 감점을 받았으나 넘어지지 않고 잘 버티면서 향후 연기를 위한 자신감을 얻었다.
둘은 11일 귀국한 뒤 개인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김유성은 "첫 시니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 정말 기쁩니다.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다는 걸 느낀 대회였습니다"라며 "이번 경험을 좋은 동력으로 삼아서 앞으로 더 단단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시고 힘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김유재는 "크랜베리컵에서 값진 은메달을 받았습니다"라며 "첫 시니어 대회라 걱정도 많았고 무릎 부상까지 겹쳐 쉽지 않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무사히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부족한 점을 많이 느낀 만큼 더 보완하고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멀리서 응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김유재는 이번 대회에서 점프를 뛰다가 넘어지기도 했는데 부상 투혼이었음을 알렸다.
둘은 글과 함께 각자 얻은 메달 사진, 최형경 코치와 함께 찍은 사진, 그리고 태극기를 나란히 두르고 은반 위에서 환하게 웃는 사진 등을 게재했다.
김유재·김유성 자매가 세계 여자 피겨에 한국의 강력한 '원투펀치'로 나아갈 수 있음을 알린 순간이 됐다.
사진=김유재·김유성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