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드카드 판정에 격분해 심판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 아르헨티나 축구 선수가 경기장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1일(한국시간) "심판이 레드카드를 보여주자 축구 선수가 심판을 주먹으로 때려 넘어뜨린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카피탄 베르무데스에서 열린 지역리그 경기에서 발생했다.
바리오 킨타 소속 호르헤 고도이는 전반 35분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반칙을 범해 53세 우고 왈테르 마수엘리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에 격분한 고도이는 마수엘리 주심의 오른쪽 광대뼈 부위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얼굴에 주먹을 맞은 마수엘리 주심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심판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이지자 경기장 보안을 담당하던 경찰관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와 고도이를 체포해 인근 경찰서로 연행했다. 매체에 따르면 고도이는 여전히 경찰서에 구금돼 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경기는 중단됐고, 마수엘리 주심은 현장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후 인근 보건소로 이송됐다.
소속 선수가 심판을 폭행하자 바리오 킨타는 성명을 통해 "우리 구단은 경기장 안팎을 막론하고 어떠한 형태의 폭행, 협박, 모욕 또는 폭력 행위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러한 행위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나 모든 경기에서 마땅히 지켜져야 할 스포츠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심판과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었을 수 있는 모든 분들께 연대와 지지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축구계에서 판정에 불만을 품은 선수가 심판에게 직접 폭력을 행사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고, 모두 중징계를 받았다.
2013년 인도네시아 슈퍼리그 페르시와 와메나 소속 공격수 피터 루마로펜은 페널티킥 판정에 격분해 심판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고, 심판은 병원에서 네 바늘을 꿰맸다. 이후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루마로펜을 영구제명시켰다.
2021년 브라질 지역 2부리그에서는 상파울루-RS 소속 윌리엄 히베이루가 심판을 쓰러뜨린 뒤 머리를 발로 걷어차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축구계에서 2년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후 형사재판에서도 살인미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사진=더선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