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퍼펙트 및 무실점 행진이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 마침표가 찍혔다.
카라스코는 11일 오후 7시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시작된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5회까지 5피안타 4탈삼진 무4사구 2실점을 기록 중이다.
카라스코는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과 추재현을 연이어 내야 땅볼로 솎아 내고 빠르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손에 넣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키움 거포 맷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카라스코는 기세를 몰아 2회말 선두타자 케스턴 히우라를 3루수 땅볼, 김웅빈을 좌익수 뜬공, 김건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KBO리그 데뷔 첫 등판이었던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7이닝 무실점 퍼펙트 피칭에 이어 9이닝, 2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키움 타선은 좀처럼 카라스코를 공략하지 못했다. 3회말 선두타자 임병욱이 1루수 땅볼, 박찬혁이 삼진, 권혁빈이 1루수 뜬공에 그쳤다. 카라스코의 정교한 제구와 날카로운 구위에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고개를 숙였다.
카라스코의 퍼펙트 행진은 4회말 키움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행운의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카라스코는 한국 무대 첫 피안타를 허용하게 됐다.
서건창은 2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카라스코의 4구째 136km/h짜리 포크볼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정확한 컨택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때 배트 중심에 빗맞은 타구가 카라스코와 LG 3루수 문보경 사이로 느리게 흘러갔다.
서건창은 타격 직후 곧바로 1루까지 전력질주, 출루를 노렸다. 문보경이 재빠르게 타구를 잡은 뒤 1루 송구를 연결했지만, 서건창이 발이 먼저 1루 베이스를 터치했다. 카라스코의 퍼펙트 행진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카라스코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추재현에 내야 땅볼을 유도, 병살타를 잡아내면서 키움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2사 후에는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종료시켰다.
그러나 호투하던 카라스코는 5회말 키움 타선의 거센 저항에 고전했다. 2사 후 김건희에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임병욱의 타석 때 포수 박동원의 포일이 나오면서 2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곧바로 임병욱에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스코어가 2-1로 좁혀졌다.
침묵하던 키움 타선은 임병욱의 적시타 이후 깨어났다. 박찬혁의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2사 1·3루에서 권혁빈의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카라스코는 서건창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고 힘겹게 5회를 마칠 수 있었다.
1987년생인 카라스코는 메이저리그 통산 343경기 1704이닝 112승105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24의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백전노장이다. 1998년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국 야구에 도전한 투수 중 손에 꼽히는 거물이다.
LG는 2026시즌 후반기 시작 후 불펜 요원 약셀 리오스를 방출, 카라스코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리오스의 기량이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선발진 안정을 위해 경험이 풍부하고 구위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카라스코와 계약을 맺었다.
사진=LG 트윈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