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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대형 홈런! 그런데 美 중계진 왜 분통 터트렸나…"저건 물에 빠졌어야지" 아쉬움+안타까움 한가득

기사입력 2026.08.11 20:55 / 기사수정 2026.08.11 20:5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정후의 홈런에 미국 현지 중계진은 오히려 분통을 터트렸다.

타구가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를 넘어 바다에 떨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건 물에 빠졌어야 하는 타구였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뒤 5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시즌 9호 홈런을 친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정후는 빅리그 첫 해인 2024년 홈런 두 개를 치고 수술대에 올라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풀타임을 처음으로 소화한 지난해엔 아치를 8차례 그렸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브라이스 엘드리지(지명타자)~라파엘 데버스(1루수)~오슬레이비스 바사베(2루수)~드류 길버트(중견수)~드류 캐버너(포수)~그랜트 맥크레이(좌익수)~크리스찬 코스(3루수)가 스타팅으로 나왔다. 블레이드 티드웰이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에 맞선 휴스턴은 제레미 페냐(유격수)~요르단 알바레스(지명타자)~아이삭 파레디스(3루수)~호세 알투베(2루수)~테일러 트래멀(좌익수)~크리스티안 워커(1루수)~달튼 바쇼(중견수)~캠 스미스(우익수)~크리스티안 바스케스(포수)가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선발론 헤이든 웨스네스키가 나섰다.

이정후는 이날 휴스턴 선발인 오른팔 투수 웨스네스키를 맞아 고전했다.

1회말 샌프란시스코 첫 타자로 이정후는 초구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회말엔 1사 1루에서 웨스네스키가 던진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타격했으나 유격수 쪽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하지만 이정후는 '삼세번째'에 기어코 웨스네스키를 무너트렸다. 팀이 1-1로 맞서던 5회말 2아웃에서 등장한 이정후는 웨스네스키의 2구째 몸쪽 시속 91.9마일(148.8km)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기 때문이다.

비거리 382피트(약 116.4m), 타구 속도 시속 105.6마일(169.9km), 발사각 35도로 비행했다. 이정후의 타구는 구장을 넘긴 뒤 매코비만 쪽으로 힘차게 날아갔지만 약 30cm 정도가 짧아 난간을 맞았다.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바다에 빠지는 홈런을 기록하는 '스플래시 히트'가 되지 않았다.

아쉬운 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홈페이지에 에 역대 스플래시 히트 사례를 집계, 공개할 정도로 공들여 관리한다. '스플래시 히트'의 이미가 그 만큼 크다는 얘기다. 



1호였던 2000년 배리 본즈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09개의 스플래시 히트가 나왔다. 이정후가 110호, 한국 타자로는 1호 주인공이 될 수 있었으나 간발의 차이로 무산됐다.

이날 경기를 중계하던 '미국 NBC 베이 에어리어' 중계진은 이정후의 큼지막한 홈런포에 감탄하면서도 타구가 스플래시 히트가 되지 않자 마치 자신들의 일인 것처럼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캐스터는 이정후가 5회 대형 타구를 만들자마자 "높이 뜬 타구가 우익선상 쪽으로 날아간다. 이건 바다에 빠질 수도 있다. 와! 정말 제대로 때렸다. 아디오스!"라며 "이정후가 홈런 거포들이나 때리는 그런 홈런을 해냈다. 요르단 알바레스 같은 스윙이었다. 와우, 아쉽게도 물에 들어가진 않았다. 그래도 이곳 분위기를 완전히 뜨겁게 달궜다"고 묘사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해설자도 "이정후의 올 시즌 9번째 홈런이다. 정말 높고 멀리 날아간 타구였다. 와우"라면서 "투구 위치를 한번 보자. 바로 저기, 몸쪽 가운데로 들어온 공이다. 손을 몸쪽으로 바짝 끌어당기고 팔꿈치를 굽히면서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혔다. 그리고 그대로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어다. 거의 빠뜨릴 뻔 했다"며 스플래시 히트가 되지 못한 것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러자 캐스터가 맞장구를 쳤다. "이게 정말 대단한 이유는 투수가 던지고 싶었던 공을, 그것도 투수가 정확히 노리고 던진 코스에서 이겨냈기 때문이다"며 "리플레이 장면을 한번 보자. 얼마나 가까웠을까요? 오…난간에 맞았다. 난간 때문에 물에 들어가지 않은 거다"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해설자도 캐스터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내 생각엔 (바다에)들어갔어야 했다. 저건 물에 빠졌어야 하는 타구였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앞선 8회말엔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바뀐 투수 스티븐 오커트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올 시즌 35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그러나 3-6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2사 2루에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이후 경기가 끝났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동점을 허용한 뒤 10회초 연장 승부치기에서 3점을 내줘 3-6 역전패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이정후의 이날 대형 홈런 만큼은 홈팬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다. 이정후는 이날 멀티 히트를 통해 타율 3할 재입성도 이뤘다. 시즌 타율이 0.298에서 0.300(414타수 124안타)으로 올라 다시 3할 고지를 밟았다.


사진=연합뉴스 / 중계화면 캡처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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