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우간다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됐던 선수가 아이폰을 노린 강도에게 습격당해 목숨을 잃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우간다 매체 '펄스 우간다'는 10일(한국시간) "SC빌라의 주장 데이비드 오워리가 살해당했을 당시 도난당한 휴대전화를 구입한 2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를 연고로 하는 구단 SC빌라의 미드필더이자 주장 데이비드 오워리는 지난 5일 자택 인근에서 공격을 받은 뒤 사망했다. 향년 27세.
당시 상황에 대해 매체는 "지나가던 행인들이 공격을 받아 의식을 잃은 오워리를 발견하고 응급 처치를 위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그는 결국 병원에서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괴한들은 오워리의 머리를 보도블럭으로 수차례 가격했다.
현지 경찰은 강도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였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워리가 습격당했을 당시 아이폰14 프로 맥스를 비롯한 그의 소지품이 사라졌다. 경찰은 도난당한 휴대전화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장물 휴대전화를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아이폰 80대와 삼성 스마트폰 40대 등을 포함해 다수의 도난 의심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이후 경찰은 오워리의 휴대전화를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붙잡힌 용의자는 모두 4명이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체포된 이들이 모두 오워리를 직접 습격한 인물이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경찰은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가해자들을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워리가 강도 살해를 당한 건 우간다 축구계에 큰 충격을 줬다.
오워리는 우간다 명문 SC빌라의 주장을 맡고 있던 27세 미드필더였다. 벨레스CF(스페인)와 우트시크텐스BK(스웨덴)에서 뛰며 유럽 무대를 경험했고, 2023-2024시즌에는 SC빌라의 20년 만의 우간다 프리미어리그(1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우간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됐지만 A매치 데뷔전을 갖지는 못했다.
우간다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오워리는 단순한 축구 선수가 아니었다. 그는 한 세대를 이끄는 리더이자 영감의 원천"이라며 "SC빌라의 주장으로서 그는 용기, 겸손, 그리고 열정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는 온 국민의 희망을 짊어졌다"며 애도를 표했다.
사진=SC빌라 /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