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3 02:05
스포츠

"한국 銅메달 박탈 현실화 가능성"…일본 축구, 2012 올림픽 동메달 손에 쥘까 기대→심판 성접대 여파 크다

기사입력 2026.08.11 16:34 / 기사수정 2026.08.11 23:5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불거진 대한축구협회의 심판 성접대 파문과 관련해 일본에서 한국의 2012 런던 하계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박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11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가 심판을 상대로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획득한 동메달이 박탈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중"이라고 전했다.

'히가시스포웹'은 "이번 문제는 2011~2012년에 치러진 브라질 월드컵 예선과 런던 올림픽 예선 등에서 외국인 심판이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라며 "일본인 심판도 포함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해당 심판들이 맡은 경기에서 한국은 5승2무로 무패를 기록했다"고 했다.

매체가 주목하는 사건은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축구협회 감사로 인해 밝혀진 내용이다.



문체부 감사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한국에서 진행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과 2012 런던 올림픽 예선 및 A매치 평가전 등 총 7경기에 배정된 외국인 심판과 경기 감독관 10여명에게 부적절한 접대가 제공됐다.

접대 비용은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됐으며, 경기별 수십만원에서 100만원이 넘는 금액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히가시스포웹'이 지적한 경기는 런던 올림픽 예선이었던 2011년 오만전과 2012년 카타르전이다.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에 0-2로 패했던 일본으로서는 가장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경기들이다.

언론은 "축구계에 큰 파장이 일며 세계 언론이 성접대 문제를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런던 올림픽 동메달 박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떠올랐다"며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심판이 담당한 경기에는 런던 올림픽 예선도 포함되어 있어, 시효를 두지 않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경우 올림픽 메달 박탈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해 온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둔 값진 성과와 노력이 이번 일로 오해받거나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은 한국 남자축구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따낸 동메달로, 만약 메달이 박탈될 경우 한국 축구의 역사에도 씻을 수 없는 치욕이 생기는 셈이다. 

일본에서도 사태의 경과를 지켜보는 이유가 충분하다.

'히가시스포웹'은 "한국 축구계의 성접대 의혹 파문은 당분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