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유럽을 중심으로 한 반대파 공격을 받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에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력 다툼이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1일(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을 지지하면서 그가 회장직에서 물러나면 끔찍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트럼프의 인판티노 지지는 인판티노의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설립 제안 뒤 유럽축구연맹(UEFA),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공식 성명을 통해 인판티로 향해 '기만적으로 신뢰를 저버렸다'고 비난한 직후 나왔다"라고 전했다.
FFE는 월드컵을 포함한 모든 FIFA 대회 상업적 권리와 티켓 발권 권한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운 회사가 설립되고, 그 중 21%를 민간 투자 회사에 매각하는 것을 의미했다.
방송은 "트럼프의 발언은 지난달 28일 FFE 계획이 알려진 후 그가 인판티노를 옹호하기 위해 입장을 밝힌 첫 사례"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떤 이유에서든 인판티노 회장 교체를 고려한다면 FIFA는 끔찍한 실수를 하는 것"이라며 "그는 환상적이며 지금까지 열린 월드컵 중 가장 성공적인 대회를 이끌었다. 그가 없으면 다시 성공적이거나 수익성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을 개최하면서 월드컵이 미국에 다시 등장했고 인판티노가 트럼프에게 FIFA 평화상을 주는 등 친한 관계를 맺어왔다.
방송은 "FFE 제안이 지난달 31일 처음 나왔고 트럼프는 당시 인판티노와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라고 밝혔다.
FFE에 '트라이브 이터널'이라는 미국 벤처캐피탈이 참여하려고 했었다. 이는 트럼프의 사위의 형제로 알려진 조슈아 쿠슈너가 창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UEFA와 AFC, CONCACAF는 인판티노의 계획에 반대하고 있고 인판티노 퇴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월드컵을 포함한 FIFA 주관대회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다.
반대로 남미축구연맹(CONMEBOL)과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인판티노를 지지하고 있다.
FIFA 내 헤게모니 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의외의 인물인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들게 됐다. 독일 T-온라인은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거의 협박"이라는 지적까지 하고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