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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마자 2전 전승→KIA 만나 '6실점' 붕괴…'대구 카우보이' 12일 만에 복수 위해 출격, 선두 탈환 신호탄 될까

기사입력 2026.08.11 10:48 / 기사수정 2026.08.11 10:48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청부사'라는 기대를 받고 호투를 펼쳤던 '카우보이' 크리스 페덱.

KBO 리그 3번째 등판에서 무너졌던 페덱이 12일 만에 만난 '호랑이 군단'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삼성은 11일 오후 7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나선다. 시즌 전적은 삼성의 4승 7패 열세다. 

이날 경기는 일주일 만에 열리는 KBO 리그 경기다. 지난 주 초반 한반도가 불볕더위에 시달리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폭염 피해 최소화 및 대책 마련을 위해 5일부터 9일까지 5개 구장 전 경기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폭염 브레이크' 일주일을 하고 온 셈이다. 

'두 번째 후반기' 첫 경기에서 삼성은 페덱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그는 선두 경쟁에 나서고 있는 삼성이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야심차게 데려온 선수다. 영입 3주 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현역 빅리거'로, 47만3333달러(약 7억1000만원)를 투자해 데려왔다. 



페덱은 데뷔전부터 충격과 공포를 안겨줬다. 지난달 18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첫 선을 보인 그는 6이닝 1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 152km/h의 패스트볼과 낙차 큰 체인지업과 날카로운 커터 등으로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 중 KBO 데뷔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둔 건 페덱이 15번째인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최초였다. 또한 안타를 한 개만 맞고 6이닝을 버티며 이긴 것도 처음이었다.  

이어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페덱은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또다시 승리투수가 됐다. 오자마자 2번의 경기를 모두 본인의 손에서 승리로 이끌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페덱은 본인의 커리어에 맞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페덱이 오면서 확실하게 '그날은 이길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사이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연패나 어려운 분위기에서 패덱이 올라가면 끊어질 수 있겠다는 믿음이 더 생기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다만 페덱은 3번째 등판이었던 30일 대구 KIA전에서는 5이닝 6피안타(2홈런) 1사사구 7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2회에만 5점을 준 게 뼈아팠다. 당시 페덱은 이닝 시작부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김선빈과 하주석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내줬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김태군에게 던진 가운데 커브가 통타당하면서 3점 홈런이 돼 빅이닝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 감독은 다음날 "본인이 경기 끝나고 '세 번째 게임까지 너무 똑같은 패턴으로 했던 것 같다'면서 '다음 번에는 패턴을 바꿔야겠다'고 말하더라"라며 "KIA 타선이 좋았고, 집중력도 대단했다. 페덱이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이닝부터는 패턴을 바꿨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한 박 감독은 "2회 집중타에 대해 다시 생각했던 듯하다"고 했다. 실제로 3회 김도영에게 솔로포를 내주기는 했으나, 이후 페덱은 추가 실점 없이 5회까지 이닝을 끌어줬다. 

페덱은 계획대로라면 7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폭염 취소로 인해 밀리게 됐다. 공교롭게도 다음 등판은 KIA전으로 잡혔다.



지난 6일 인터뷰에서 페덱은 "KIA에게 지난번 대결에서 많은 실점을 했는데 복수를 할 수 있게 됐다. 잘 준비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KIA전을 돌이켜 보면 리그 최고의 타자 김도영이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 존으로 높게 들어간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홈런을 쳐냈다. 다른 KIA 타자들도 김태군의 3점 홈런을 포함해 내 실투를 잘 쳤다"고 분석했다. 

페덱은 "이 부분을 다시 잘 생각하면서 승부할 수 있게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삼성은 후반기 승률 0.533(8승 7패)으로 준수한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경쟁팀인 KT 위즈가 12승 1무 1패(승률 0.923)라는 엄청난 결과를 내면서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후반기 들어 외국인 투수 3명을 모두 교체한 삼성, 과연 페덱이 첫 2경기의 위용을 다시 드러내면서 KIA에 대한 복수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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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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