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9월 A매치가 예상하지 못한 '감독 더비'로 변할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에서 감독 생활을 했고, 최근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함께 거론됐던 거스 포옛과 파울루 벤투가 서울에서 맞붙을 수도 있다.
먼저 한국 대표팀의 차기 임시 감독으로는 우루과이 출신 포옛이 가장 유력하게 떠올랐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10일 포옛이 홍명보 전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단독 보도했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포옛은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총 6차례 A매치를 지휘하는 임시 감독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9일 오후 5시 임시 감독 공개채용 접수를 마감했다. 이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일부 위원과 외부 인사들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한 뒤 서류 심사와 온라인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하고 계약 협상에 들어간다. 아직 공식적으로 후보군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포옛이 유력한 모양새다.
포옛은 공개채용 이전부터 한국행에 적극적인 의사를 드러냈던 인물이다.
외국인 지도자 가운데 직접 한국 대표팀 임시 감독직에 지원할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몇 안 되는 후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를 누구보다 잘 안다.
포옛은 지난해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아 팀을 4년 만의 K리그1 정상으로 이끌었다. 코리아컵도 제패해 더블(2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의 특징은 물론 K리그 환경과 국내 축구문화까지 직접 경험했다. 짧은 기간 대표팀을 맡겨야 하는 대한축구협회 입장에서는 적응 시간이 거의 필요하지 않는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특히 이번 임시 감독의 계약 기간은 9월부터 11월까지로 A매치 6경기만 지휘해야 한다. 처음 한국에 오는 외국인 감독이 선수와 환경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보내기에는 너무 짧다.
포옛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이유다.
한국 차기 사량탑이 포옛으로 굳어지는 가운데, 한국 축구에 익숙한 또 다른 인물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함께 했던 벤투다.
벤투는 한국의 9월 A매치 상대로 확정된 에콰도르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남미 매체 볼라빕에 따르면 에콰도르축구협회는 벤투 선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접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벤투가 차기 감독 후보군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마르셀로 가야르도와 디에고 코카, 로베르트 모레노 등 여러 지도자와 함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벤투 또한 최근 한국 대표팀 복귀 가능성과 연결되기도 했다. 다만 벤투는 임시 감독이 아닌 정식 감독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보다 에콰도르를 선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포옛이 한국 임시 감독을 맡고, 벤투도 에콰도르 정식 사령탑으로 임명 된다면 9월 A매치 때 두 감독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한국은 오는 9월 24일 에콰도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두 사람이 9월 A매치 첫 번째 경기부터 바로 맞붙을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
현재 대표팀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당시 벤투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 상당수가 여전히 대표팀에 남아 있다.
만약 벤투가 에콰도르 감독 자격으로 한국을 찾는다면 과거 자신이 지휘했던 선수들을 적으로 만나게 된다.
포옛과 벤투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궁금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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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