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해리 케인의 생애 첫 발롱도르 수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때 라민 야말, 킬리안 음바페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최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축구 콘텐츠 매체 스코어90은 10일(한국시간) 폴리마켓의 데이터를 인용해 2026 발롱도르 후보들의 수상 가능성을 전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의 수상 가능성은 무려 59%로 나타났다.
압도적인 1위다. 2위 야말은 17%, 3위 음바페는 8%에 불과했다.
특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종료 이후부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케인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은 무려 21%p 상승했다. 반면 야말은 15%p 하락했고, 음바페 역시 4%p 떨어졌다.
2025-2026시즌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케인은 10%대 중반 수준에 머물렀다.
오히려 야말과 음바페가 케인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기간이 길었으나 시즌이 진행될수록 케인의 수치는 꾸준히 상승했다.
중간에 한 차례 크게 떨어지는 구간도 있었지만 다시 반등했고, 월드컵 이후 완전히 폭발했다.
케인이 높은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압도적인 개인 기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케인은 지난 시즌 65경기에서 무려 73골8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한 골을 훌쩍 넘어서는 득점 페이스다. 이 득점 기록을 바탕으로 유럽 축구 최다 득점 선수에게 수여되는 유러피언 골든슈까지 차지했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개인 기록과 트로피를 동시에 확보하며 수상 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 우승이 없다는 점은 약점이다.
발롱도르 투표에서 가장 강력한 가산점이 될 수 있는 두 개의 최고 권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73골이라는 압도적인 숫자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게 현재 분위기다.
특히 경쟁자인 야말과 음바페 역시 완벽한 시즌을 보내지 못한 게 컸다.
야말은 55경기에서 25골19도움을 기록했다. 케인의 73골과 비교하면 순수 득점 숫자는 크게 차이가 난다.
그러나 트로피에서는 확실한 강점이 있다. 스페인의 2026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바르셀로나와 라리가 정상에도 올랐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과 리그에서 동시에 우승했다는 점은 야말만의 강점이다.
음바페의 경우는 60경기 58골14도움으로 역시 개인 기록이 뛰어나다. 월드컵과 라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득점력만 놓고 보면 케인과 함께 유럽 축구 최고의 공격수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결정적인 약점이 존재한다. 개인 득점왕은 줄줄이 차지했지만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 가장 중요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2026 발롱도르 경쟁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때 '무관의 제왕'이라는 굴욕적 평가를 받았던 케인이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 수상을 바라보게 됐다.
사진=SNS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