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학교폭력 논란 이후 국내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 다시 뭉쳤다.
'배구판 첼시'를 연상시키는 다국적 군단에 합류하면서 배구 인생에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중국 배구 전문매체 '배구대시야'는 지난 7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의 투란은 한국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을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만 8명이다"고 보도했다.
아제르바이잔 여자배구의 신흥 강호 투란 VC는 지난 4일 이재영 영입 소식을 알린 데 이어 7일 이다영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한때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스타였던 이재영과 이다영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진 뒤 국내 무대를 떠나 해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고, 함께 투란에 합류하면서 2021년 PAOK 테살로니키(그리스) 시절 이후 약 5년 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여름 투란의 영입은 이재영·이다영 자매에 그치지 않았다.
중국의 '키 198cm' 미들블로커 양한위, 쿠바의 아포짓 아나 일리안 클레헤르와 아웃사이드 히터 윌마 살라스, 독일에서 활약했던 일본인 리베로 미나미 요시오카 등도 합류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세르비아 출신 아포짓 마르타 드르파와 슬로바키아 출신 세터 바르보라 코셰코바 등 기존 전력까지 잔류하면서 외국인 선수만 무려 8명이다.
이는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각국의 선수들을 대거 끌어모았던 모습을 연상시킨다. 규모에는 차이가 있지만, 국적을 가리지 않고 전력을 대폭 보강해 유럽 무대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배구판 첼시'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매체도 "한국에서 학교폭력 논란을 겪었던 쌍둥이 자매가 수년 만에 아제르바이잔에서 다시 뭉치게 됐다"며 "이 구단은 정말 유럽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위해 큰일을 벌이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어쨌든 현재 화제성은 매우 높다. 구단의 노출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스폰서 입장에서도 반길 만한 상황이다"며 "선수들이 제대로 호흡을 맞춘다면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은 물론이고, 그 이상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투란VC는 신생 구단임에도 지난 시즌 아제르바이잔 여자 슈퍼리그 정상에 올라 2026-2027 유럽배구연맹(CEV) 여자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었다.
투란은 오는 10월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에서 믈라도스트 자그레브와 맞붙는다. 승리하면 OK 헤르체그 노비-마리차 플로브디프전 승자와 3라운드를 치르며, 두 관문을 모두 넘어야 유럽 명문들이 기다리는 4라운드 조별리그에 진출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투란VC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