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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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심판 접대' 알고도 감사 제외…"국격 떨어지게, 이게 나가면 쪽팔리잖아요" 충격 증언

기사입력 2026.08.10 20:38 / 기사수정 2026.08.10 20:3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축구협회(협회)의 심판 접대 정황을 파악하고도 감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당시 감사원 고위 인사의 증언이 나왔다.

1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협회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들여다봤던 감사원 고위인사 B씨는 2012년 감사 당시 축구협회의 심판 접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성접대가 아닌 룸살롱 접대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룸살롱 등(에서) 심판을 접대했다. 그리고 심판 접대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를 좀 무분별하게 많이 썼다. 성접대는 몰라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감사에서 심판 접대 부분을 제외했던 사실은 인정했다.



B씨는 "감사원에서 볼 때는 위법사항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곳을 심판 접대하고 국격 떨어지게… 이게 나가면 쪽팔리잖아요. 쪽팔리니까 '앞으로는 못하게 하겠다' 그래서…"라고 밝혔다.

심판 접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국가 위신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취지다. 오래된 관행이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그는 "다른 나라, OO도 접대하고 OO도 접대하고 다 접대하는데, 한국만 접대한다고 공개를 하는 것보다는…"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협회 간부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도 인정했다. 다만 해당 연락이 감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거나 감사를 무마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B씨는 "저하고 친한 다른 사람이 그 양반(A씨) 말을 듣고 저한테 전화를 했대요. 우리 감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런 건 없어요"라고 설명했다.

당시 감사원이 협회를 들여다보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협회가 한 유력 정치인의 정치자금을 법인카드로 대주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협회가 법인카드를 방만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감사를 통해 이를 바로잡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게 B씨의 주장이다. 그는 "감사원의 목적은 그런 것을 까발려 가지고 하는 게 아니고 예방하는… 문화체육부하고 공단에다가 '축구협회에 편중된 자금을 다변화하라'(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축구계는 14~15년 전 협회가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하고 이를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거센 파문에 휩싸였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협회는 지난 8일 사과문을 냈지만, 감사원이 14년 전 이미 축구협회의 심판 접대와 법인카드 사용 사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감사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당시 고위 인사의 증언까지 나오면서 논란은 꾸준히 이어지는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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