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가 11년 전 첼시에서 벌어진 '여성 팀닥터 욕설 파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은 11년 만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과거 첼시 팀 닥터였던 에바 카네이로에게 'X녀의 딸'이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리뉴는 새롭게 공개되는 넷플릭스 3부작 다큐멘터리 '무리뉴'를 통해 전 첼시 팀닥터 에바 카네이로와의 갈등을 언급했다.
2016년 첼시와 카네이로 사이의 법적 분쟁이 합의로 마무리된 뒤 무리뉴가 이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사건은 2015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첼시는 홈구장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스완지 시티와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르고 있었다.
경기 막판 에덴 아자르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심판의 신호를 받은 팀닥터 카네이로와 물리치료사 존 펀이 아자르를 치료하기 위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 순간 무리뉴가 폭발했다. 이미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퇴장당해 첼시가 수적 열세에 놓여 있었고, 규정상 치료를 받은 아자르까지 잠시 경기장 밖으로 나가야 했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첼시는 9명만으로 경기를 해야 했고, 무리뉴는 의료진을 향해 격렬하게 분노했다.
당시 영상에는 무리뉴가 의료진을 향해 "꺼져"라고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담겼다. 카네이로는 이후 무리뉴가 포르투갈어로 자신을 향해 성차별적인 표현을 사용했으며 '창X의 딸'이라는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무리뉴는 경기 후에도 의료진의 판단을 공개적으로 "충동적이고 순진했다"고 비판했다.
카네이로는 이후 1군 경기 업무에서 배제됐고 약 한 달 뒤 첼시를 떠났다.
갈등은 법정으로 향했다. 카네이로는 첼시를 상대로 사실상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무리뉴에 대해서도 차별 문제를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2016년 양측은 합의에 이르렀다.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비공개로 남았는데, 재판 과정에서는 첼시가 앞서 카네이로에게 120만 파운드(약 22억원) 규모의 합의를 제안했던 사실이 공개됐다.
또 구단은 카네이로의 사임으로 이어진 상황에 유감을 표하며 그와 가족에게 고통을 안긴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리뉴는 달랐다. 당시에도 공개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는데 11년이 지난 지금도 입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무리뉴는 다큐멘터리에서 "내게 여성 의사는 남성 의사와 똑같다"면서 "난 언제나 그랬듯 불만이 있을 때 내 어휘를 사용한다"고 했다.
성별 때문에 카네이로를 다르게 대하거나 공격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무리뉴는 당시 상황에 대해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지는 순간에는 말들이 오간다"면서 "보통 축구 문화와 축구 DNA, 축구 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그런 상황을 빠르게 넘긴다. 하지만 그 경우에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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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