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닥치고 공격" 전북 현대의 트레이드 마크가 다시 통하지 않고 있다.
전북은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1-3 완패를 당했다.
이승우가 동점 골을 넣었지만, 제주 공격수 네게바의 해트트릭을 막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전북은 올 시즌 정정용 감독을 선임하면서 지난 2025시즌 더블(리그+코리아컵)을 달성한 거스 포옛 감독의 기세를 이어가려 했다.
그러나 현재 순위는 3위(9승7무6패·승점 34)다. '동해안더비'에서 포항을 2-0으로 이긴 울산(11승4무7패·승점 37)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선두 서울(13승5무4패·승점 44)과 승점 차는 10점 차로 다시 벌어졌다.
올 시즌 전북의 고질적인 결정력 문제가 다시 반복됐다. 이날 무려 33개의 슈팅을 시도한 전북은 유효슈팅을 단 9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벗어난 슈팅이 19개, 블록된 슈팅이 5개였다.
9개 슈팅 중 유효슈팅 4개를 만들어낸 제주와 결정력에서 차이를 보였다. 현재 팀득점 28골로 인천과 리그 공동 4위인데 선두권인 서울과 울산(이상 35골)과는 7골이나 차이가 난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인 7월 기준으로 보면 7경기 7골로 경기당 1골에 불과하다. 강원(6골)과 광주(4골)만이 전북보다 덜 득점했다. 인천, 김천과 같은 수준의 득점력이다.
같은 기간 울산(13골), 제주(12골), 안양(11골), 대전, 부천(이상 10골)이 두 자릿수 득점을 넣은 것을 비교하면 월드컵 휴식기 후 전북의 페이스가 더 떨어진 셈이다.
같은 기간 전북은 슈팅 101개로 전체 1위, 유효슈팅 47개로 안양과 함께 공동 2위다.
월드컵 휴식기 동안 전북은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했다가 전반기 4골을 넣었던 티아고의 부상으로 기티스를 급하게 임대 영입해야 했다.
휴식기 중에 18세 신성 김예건이 1군에 합류하면서 측면 공격에 파괴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최전방에서 득점이 터지지 않는 문제가 반복되고 말았다.
이승우가 현재 6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최전방 공격수의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제주전에 십자인대 부상을 이겨내고 콤파뇨가 복귀하면서 최전방 무게감이 달라질 거란 기대감이 있지만, 전북 팬들은 시즌 내내 답답한 공격이 반복되면서 정정용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제주전 패배 후 "정정용 나가"를 외치며 퇴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축구는 골이 필요한 스포츠다. 돌아온 콤파뇨를 활용하고도 공격 효율성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계속 기다려 달라는 정정용 감독의 입지가 굳건할지 미지수다.
전북은 브라질 1부리그 출신 윙어 이탈루에 영입이 임박한 공격형 미드필더 도도 등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공격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전북현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