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르 프로밀리아'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가 올해 서브컬처 신작을 잇따라 준비하고 있다. 한때 마니아 장르로 여겨졌던 서브컬처가 국산 대표작들의 흥행으로 시장의 주력으로 올라서면서, 대형사들이 후속 세대 신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앞선 성공 사례가 이런 흐름을 이끌었다.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는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자리를 잡으며 출시 4주년을 지난 올해 초 기준 누적 매출 6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고,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도 글로벌에서 연 매출 4억 달러 이상을 올렸다.
두 게임 모두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을 바탕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며, 국산 서브컬처가 해외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 성과가 대형사들이 장르에 뛰어드는 배경이 됐다.

애니메 엑스포 2026 ‘프로젝트 RX’ 부스 전경
가장 앞선 곳은 넥슨이다.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를 만든 개발 조직이 참여하는 신작 '프로젝트 RX'를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PC·모바일 기반의 캐릭터 수집형 게임으로,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애니메 엑스포 2026에 처음 출품하며 글로벌 이용자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넥슨은 퍼블리싱 신작도 함께 준비한다. '벽람항로'로 알려진 중국 만쥬게임즈가 개발한 오픈월드 RPG '아주르 프로밀리아'가 대표적이다. 넥슨이 국내 서비스를 맡아 지난 5월 비공개 테스트를 마쳤고, 연내 출시가 유력하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엔씨도 서브컬처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는 지난 6월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했다.
애니메이션 연출을 앞세운 액션 RPG로,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며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한다. 그동안 MMORPG에 집중해 온 엔씨가 장르를 넓히는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
스마일게이트는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진이 설립한 스튜디오 컨트롤나인이 개발하는 수집형 RPG로,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올해 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1세대 흥행작을 만든 인력이 새 회사를 차려 다시 서브컬처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들 신작이 겨냥하는 시장에는 이미 강력한 경쟁자들이 자리 잡고 있다. '명조: 워더링 웨이브' 등 중국산 서브컬처 게임이 국내 이용자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1세대 흥행으로 경험을 쌓은 국내 게임사들이 이 구도를 흔들 수 있을지가 올해 하반기 관전 포인트다.
사진 = 넥슨게임즈, 넥슨, 엔씨, 스마일게이트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