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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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유럽 진출' 이재영, 이다영 이어 심경 고백 "모두 사랑해요…부족한 채 시작하는 것도 용기"

기사입력 2026.08.10 13:28 / 기사수정 2026.08.10 13:2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내 배구계에서 퇴출된 이재영이 동유럽 아제르바이잔에서 새출발하는 심경을 전했다. 

이재영이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뭐든 시작하기에 가장 완벽한 타이밍이란 없고 그저 때가 되었다고 느껴질 때 뛰어들면 된다. 설령 실패하고 넘어지더라도 괜찮다 모자란 채로 부족한 채로 시작하는 것도 진짜 용기니까, 뭐 어때 다시 해보는거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놓친 시간만큼 달려가 보자. 잘 다녀오겠다. 모두 사랑해요. 안녕"이라며 새로운 팀 아제르바이잔으로 출국하는 사진을 올렸다. 

앞서 아제르바이잔 배구팀 투란VC는 지난 4일 이재영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투란VC 구단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출신 이다영이 2026-2027시즌 팀에 합류했다. 한국 배구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중 한 명인 이재영은 새 시즌 아제르바이잔 여자배구 최상위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팀의 성공을 위해 뛰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재영은 2014-2015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2016-2017시즌과 2018-2019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고, 2018-2019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차지하며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재영의 쌍둥이 이다영은 같은 해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해 세 시즌 연속 베스트7 세터 부문에 선정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두 선수는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처음으로 프로 무대 한솥밥을 먹으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2021년 2월 두 사람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졌고,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남은 시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대한배구협회도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했다.

두 사람은 징계 직후 별다른 사과 없이 해외로 떠났다. 오히려 학교폭력 피해자에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하기도 했다. 이후 선수 생활을 꾸준히 이어나간 이다영이 "자리가 마련된다면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2021년 말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하며 해외 무대로 향했다. 다만 이재영은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으로 몇 경기 출전에 그친 뒤 그리스 리그를 떠났다.

이다영은 PAOK를 시작으로 루마니아, 프랑스, 미국 등을 거쳤지만, 이재영은 상황이 달랐다. 



이재영은 이후 오랜 공백기를 보낸 뒤 지난해 7월 일본 여자배구 SV리그 빅토리나 히메지에 합류하며 코트로 돌아왔다. 지난 5월 히메지와 결별한 뒤 새로운 팀을 물색했고, 이번에는 아제르바이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이다영도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좋은 기회로 좋은 팀에 이적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기다리는 동안 여러분이 참 많이 보고 싶었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기다려주시고, 믿어주시고, 변함없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곧 코트에서 좋은 모습으로 그 마음에 보답하겠다. 다시 함께 웃고, 다시 힘내서 달려보겠다. 늘 그랬듯이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투란VC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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