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후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일찍 올 뻔 했다고 고백했다.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후임은 자신이었다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새로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에서 무리뉴는 2013년에 맨유로 가려 했다고 밝혔다.
무리뉴는 다큐멘터리에서 "내가 레알 마드리드에 있을 때 퍼거슨 경 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서 계약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역시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퍼거슨도 "무리뉴가 맨유 감독직을 제안받았다. 맞다"라고 인정했다.
퍼거슨은 "내가 무리뉴를 앉혀두고 상황을 설명했다. 내가 생각하는 한 그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몇 시간 뒤,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무리뉴가 첼시로 복귀하는 제안을 거절할 수 없다고 느꼈고 2004-2005, 2005-2006시즌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이뤄낸 곳으로 돌아갔다.
퍼거슨은 "어느 날 밤, 무리뉴가 전화가 왔다. 울면서 그는 '알렉스, 제안받을 수 없다. 첼시와 대화를 나눴고 내 말을 바꿀 수 없다'고 했다"라며 "그가 말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지만, 나는 실망했다"라고 밝혔다.
무리뉴는 "나는 퍼거슨을 대신하는 일을 제안받아 기뻤다. 왜냐하면 맨유는 엄청난 어필이 된다"라면서 "하지만 한 가지는 축구에 대한 사랑, 또 다른 한 가지는 특정 구단에 대한 사랑이다. 구단에 대한 사랑이 축구에 대한 사랑보다 더 강력했다고 생각하고 레알 마드리드 이후 내가 사랑하는 것을 느껴야 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퍼거슨 경을 이어 감독을 할 기회를 놓친 것은 극적이었다. 하지만 이를 후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 마음속에서 우러나와 이뤄진 결정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무리뉴는 2012-2013시즌을 마치고 2013년 여름 다시 첼시로 복귀했다. 그리고 세 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리그컵 우승도 해냈다.
맨유는 2013년 퍼거슨이 감독직을 내려놓음과 동시에 은퇴를 선언하면서 후임 감독을 찾았고 에버턴 감독을 했었던 데이비드 모예스를 선임했다.
이후 루이 판할 감독을 거쳐 2016년 여름 무리뉴가 결국 맨유 감독직을 맡았다.
무리뉴는 맨유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안겼고 프리미어리그 2위를 기록했다.
2017-2018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한 무리뉴는 추후 자신의 최고 업적을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2위라고 치켜세우면서 당시 자신의 커리어를 변호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무리뉴는 이후 토트넘 홋스퍼, AS로마(이탈리아),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벤피카(포르투갈)를 거쳐 올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두 번째로 부임했다.
맨유는 무리뉴 이후 올레 군나르 솔샤르, 랄프 랑닉, 에릭 턴하흐, 후벵 아모림을 거쳐 마이클 캐릭이 감독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