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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볼 끌다 패스 끊겨…실점 빌미→ATM 데뷔전서 나온 이강인 단점 "그리즈만급 활약 기대하지마, 공 너무 오래 소유" 현지 언론도 지적

기사입력 2026.08.10 02:44 / 기사수정 2026.08.10 02:4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마침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을 향해 스페인 현지 언론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스페인 AS는 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시즌 경기 이후 아틀레티코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했다.

이강인에 대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몇 분이었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골을 노리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왼발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 이상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될 선수"라고 덧붙였다.

특히 AS는 전임자 앙투안 그리즈만의 이름까지 꺼내면서 "그리즈만의 이적으로 인한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강인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서 아틀레티코 데뷔전을 치렀다.

아틀레티코는 1-3으로 패했지만 이강인의 첫 출전었던 만큼 많은 관심이 쏠렸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로 이적한 뒤 행정 절차 문제로 팀 합류가 다소 늦어졌던 이강인은 한국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처음 만나 훈련을 소화한 뒤 곧바로 실전에 투입됐다.

선발은 아니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을 벤치에 앉혔다.

아틀레티코는 전반 43분 16세 신예 도밍게스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으나 후반 들어 맨시티가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후반 12분 앙투안 세메뇨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오마르 마르무시가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2분 뒤 세메뇨가 다시 측면에서 기회를 만든 후 마르무시가 골망을 흔들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시메오네 감독이 대규모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9분 무려 9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바뀌었고, 이때 이강인도 마침내 아틀레티코 선수로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이 투입된 뒤 아틀레티코 공격도 조금씩 살아났다. 후반 27분에는 이강인의 장점이 그대로 나왔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상대 수비 뒷공간을 향해 왼발 로빙 패스를 정확하게 전달했다. 측면으로 연결된 공은 다시 크로스로 이어졌고 아르나우 오르티스가 헤더까지 시도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잡아내며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이강인의 시야와 패스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직접 득점 기회도 찾아왔다. 후반 31분 측면에서 올라온 컷백이 이강인에게 연결됐다.

이강인은 공을 잡아두지 않고, 곧바로 왼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면서 데뷔골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골을 향한 적극적인 움직임이었다.



맨시티는 후반 44분 라얀 아이트누리의 추가골까지 더해 3-1 승리를 확정했다.

결과적으로 아틀레티코는 패했으나 이강인에게는 의미 있는 데뷔전이었다.

새로운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약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고 프리킥과 전진 패스, 직접 슈팅까지 자신의 장점을 빠르게 보여줬다.

다만 개선할 점도 있었다. AS는 "이강인에게 그리즈만의 기록에 필적할 만한 활약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공을 너무 오래 소유하다가 빼앗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고 지적헀다.

이강인의 장점인 볼 소유와 드리블이 때로는 템포를 늦추거나 상대 압박에 갇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이강인 커리어 내내 단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으로 스페인 현지에서도 호평만 한 게 아니라 현실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다.



빠른 템포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공을 지나치게 오래 갖고 있지 않는 부분은 이강인이 분명 개선해야 할 점이다.

특히 시메오네 축구는 공수 전환 속도와 강한 압박, 빠른 판단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자신의 뛰어난 볼 키핑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순간 더 빠르게 공을 전진시킬 필요가 있다.

실제로 세 번째 실점 때 이강인의 한 박자 늦은 템포의 패스가 끊긴 것이 빌미가 됐기 때문에 현지 언론의 조언은 깊이 새겨들을 만하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지영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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