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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농 연봉퀸' 박지수는 조용히 복귀 준비 중…"왜 회복 빨리 안 될까 생각, 마음 조급했다"→"이제 나만 잘하면 돼"

기사입력 2026.08.10 05:00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여제' 박지수(청주 KB스타즈)가 자신을 괴롭힌 발목 부상에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조급함도 있지만, 마음을 비우고 있다. 

2025-2026시즌 튀르키예 리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박지수는 통합우승과 MVP, 베스트5 등 가질 수 있는 모든 걸 가졌다. 여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는 WKBL 역사상 최초로 5억원대 연봉(계약기간 2년, 연간 총액 5억원)을 받는 선수가 됐다. 

다만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침을 맞고 치료에 나서는 등 출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결국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챔피언결정전 종료 후 수술대에 올랐다. 

6월부터 조금씩 재활을 시작한 박지수는 최근 WKBL 퓨처스리그가 열린 부천체육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박지수는 "회복력이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초반에는 그게 아니다 보니 '왜 회복이 빨리 안 되는 것 같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복이 안 되는 건 아니었는데, 마음이 조급하다 보니 그렇게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금 조금 안정기에 접어든 것 같다"면서도 "업다운이 엄청 심했다가, 이제 어느 정도 평균을 가지고 가는 것 같다. 그것도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됐다"고 밝혔다. 박지수는 "아직 재활 중이고 농구 훈련을 못해서 아쉽지만, 튼튼하게 하려면 지금 재활을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해서 거기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공을 잡고 훈련을 하지 못하는 박지수는 "너무 심심해서 체육관 훈련을 같이 하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농구 관련은 못하고, 서킷 훈련이나 트랙 훈련은 다같이 하고 싶어서 참여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부상 당시 KB스타즈 선수들은 박지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 팀으로 노력했다. 이채은은 "지수 언니를 생각해서라도 한 발 더 뛰었다"고 했고, 송윤하는 "지수 언니가 편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잘 뭉쳐서 계속 이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너무 고마웠다"며 당시를 떠올린 박지수는 "작년에 부상으로 많이 빠졌고, 챔피언결정전도 뛰지 못해 너무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렇게 인터뷰해주는 걸 나도 볼 거 아닌가. 티를 내진 않았지만 위로도 받고 고맙기도 했다"며 "이제는 내가 조금 더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박지수는 자신을 도와줄 후배들을 응원하러 천안에서 부천까지 왔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퓨처스리그 준결승에서 김민정, 윤예빈, 나윤정, 이채은, 사카이 사라 등과 함께 응원에 나섰다. 비록 팀은 49-59로 패배했지만, 선배들은 큰 소리로 후배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팬의 입장으로 봤다"는 박지수는 "그동안 후배들이 엄청 열심히 준비했다. (성)수연이가 부상으로 나가면서 인원이 없어 힘들어 하는 게 느껴진다"고 안타까워했다. 

KB스타즈는 퓨처스리그 멤버들의 조직력이 좋은 걸로 유명하다. 박지수는 "이런 대회가 있으면 어린 선수들 위주로 더 연습을 한다. 그런 게 다 시합에서 나온다"며 "퓨처스리그라고 그냥 준비 안 하고 가는 게 아니라, 진짜 제대로 준비를 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나온다"고 얘기했다. 

특히 자신의 같은 빅맨인 송윤하에 대해서는 "너무 든든하다"고 말한 박지수였다. 그는 "경쟁해야 하는 건 맞는데,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같이 뛸 수도 있고, 서로 장단점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해주는 것도 너무 보기 좋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가진 것에 비해 위축된 모습인데, 이런 경기를 많이 하면서 자신의 능력에 대해 믿음을 가지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우승 멤버에서 강이슬(우리은행)이 이적했지만, 윤예빈을 영입하고 이채은과 이윤미를 붙잡는 등 전력 공백을 최소화했다. 

지난 시즌부터 주장직을 맡은 박지수는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변화는 있지만 작년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많이 못 뛴 게 아쉬워서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건강히 복귀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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